[한스경제 김재웅] 현대기아자동차가 광저우 모터쇼에 다양한 신차를 내놓고 중국 시장 회복을 본격화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17일 개막한 중국 광저우 모터쇼에 참가했다. 현대차 21대, 기아차 22대를 출품해 총 43대가 중국 소비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여기에는 2세대 수소전지차와 최근 중국에 출시된 신형 ix35, 포르테도 자리했다.

스포티지 R 후속작인 기아차 즈파오. 기아자동차 제공

특히 중국 소비자를 정면 조준한 신차 3종이 새로 출품돼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의 글로벌 전략 모델인 코나도 물론 여기에 포함됐다. 중국에서는 엔시노(ENCINO)로 이름 붙여졌다.

기본 사양은 코나와 동일하다.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에 7단 DCT 단일 모델로만 출시된다. 안개등 디자인이 약간 변경됐지만, 다른 사양은 거의 같다. 내년 1분기 중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마블과 협업해 만든 ‘엔시노 아이언맨 스페셜 에디션 쇼카’도 전시해 엔시노의 디자인 우수성을 강조했다.

기아차도 SUV인 스포티지 R 후속 모델인 즈파오를 내놓고 경제형 패밀리 SUV 시장을 공략한다.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즈파오는 중국 소비자만을 겨냥한 전략 모델이다. 1.4리터 터보와 2.0리터 가솔린엔진으로 구성되며, 바이두와 협업해 커넥티비티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코나의 중국형 모델인 엔시노. 현대자동차 제공

특히 전방충돌보조, 차선유지보조, 운전자 주의 경보 등 다양한 안전 사양도 장착했다. 그러면서 강인하고 커보이는 디자인으로 높은 안정감을 추구했다.

아울러 기아차는 스팅어도 중국에 내놓고 새로운 고성능 세단 열풍을 준비한다. 스팅어의 현지 이름은 쓰팅거(斯汀格)로 정해졌다.

중국에 출시되는 쓰팅거는 2.0가솔린 터보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최근 중국 소비자들도 ‘가성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커지는 만큼, 쓰팅거는 합리적인 가격의 그란투리스모카로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스팅어의 중국 모델인 스띵거. 기아자동차 제공

또 쓰팅거는 기아차의 브랜드 파워를 격상하는 역할도 이뤄낼 전망이다.

그밖에 현대기아차는 고성능 존에 ‘N 2025 비전 그란투리스모’와 WRC VR 4D 시뮬레이터, 자율주행존에 아이오닉 EV 자율주행차 등을 배치하고 관람객들에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사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광저우모터쇼에 선보인 신차들은 중국 내에서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줄 것”이라며 “차별화된 상품과 더 나은 서비스로 중국 시장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