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김삼환 목사/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명성교회 세습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신학대학들이 '세습 반대 서명운동 및 기도회'을 열었다.

지난 14일 서울 장로회 신학대에서 열린 명성교회 세습 반대 기도회에는 500여 명이 넘는 신학생과 교인들이 몰렸다. 당초 예상 인원의 2배가 훌쩍 넘는 숫자였다.

김삼환 원로 목사 부자의 세습을 강행한 명성교회를 비판하기 위해 다른 지역 신학대학생들도 동참했다. 교단 산하 7개 신학대학에서 세습 반대 서명운동과 기도회가 이어졌다.

부산장신대, 다음주 광주의 호남신학대 등 명성교회가 속한 교단 산하 신학대학들이 모두 포함됐다. 이는 교단의 최고 상위기구인 총회 입장에도 이런 여론이 반영된 것. 당초 명성교회 세습 논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었지만 최근 명확한 반대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각 신학대 학생회는 세습반대 서명을 받아 총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세습반대 측은 지속적으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서울동남노회 비상대책위는 지난 16일 총회 재판국에 ‘73회 동남노회 정기노회 임원 선거 무효’ 소송을 접수했다. 임원 선거가 불법이라는 판결이 나오면 명성교회의 김하나 목사 청빙안을 비롯해 노회 임원회의 진행에 따라 결의한 모든 안건은 무효가 된다.

이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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