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교통 솔루션 전문기업 에스트래픽이 다음 달 코스닥에 상장한다.

문찬종 에스트래픽 대표는 20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종합 교통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에스트래픽은 지난 2013년 삼성SDS의 교통 핵심인력들이 관련 기술과 특허권 등을 양도받아 독립적으로 설립한 시스템통합(System Integration) 전문기업이다. 도로·철도 분야에서 솔루션 관련 주요 기술들을 선도해 독보적인 위치를 갖고 있다.

도로 교통 부문에서는 요금징수 시스템(TCS), 지능형 교통관리 시스템(ITS), 버스운행관리 시스템 등을 주요 제품으로 한다. TCS의 경우 국내에서 81.7%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

특히 뉴하이패스 시스템(스마트톨링 시스템)은 에스트래픽이 지난 국내 최초로 개발한 주력 상품이다. 차량의 속도를 유지하면서 무정차로 요금을 징수, 통과할 수 있게 해 비용 절감, 통행 편의 등의 효과를 가져온다.

정부는 2020년까지 약 2,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스마트톨링 시스템을 전국 고속도로에 설치할 계획이다. 에스트래픽은 이미 신대구~부산, 천안~논산 고속도로 요금소에 6기의 시스템 구축을 시작했으며 올해도 남해 고속도로의 서영암과 남순천 요금소에 이를 설치했다.

철도 교통 부문에서는 신호 시스템, 통신 시스템, 통합무선망 시스템 등을 제공한다. 특히 차세대 철도 전용 무선통신시스템(LTE-R)은 4세대 이동통신 기술(LTE)을 철도 통신에 접목해 열차 간 및 열차와 관제센터 간 대용량 데이터 통신을 가능하게 한다. 4개 사업자 중 약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더해 서울 도시철도 교통카드 시스템, 교통 데이터를 활용한 빅데이터 사업 등 신사업에도 진출했으며 상하 개폐형 스크린도어(VPSD)를 개발해 유럽 시장에도 진출했다. 프랑스 철도청과 이미 계약을 맺었고 독일, 영국, 스페인 등으로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에스트래픽의 작년 매출액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888억4,600만원, 영업이익은 87억5,600만원이다. 2014년부터 3년간 52%에 이르는 매출 증가률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연결 기준 매출액 325억5,000만원, 영업익은 16억5,400만원을 기록했다.

문 대표 "지금까지 매출은 국내에서만 창출됐지만 내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수출 매출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며 "2020년까지 매출 3,000억원 달성하고 국내와 해외 매출 비중이 각각 50%가 되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장예정주식수 1,145만592주 중 공모 주식 수는 213만 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8,000원~1만원으로 이번 공모를 통해 약 170억~213억원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20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23~24일 청약을 받는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김지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