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코스콤이 예상됐던 대로 정지석 한국지역정보개발원(KLID) 정책기술본부장을 최종 사장 후보로 결정했다.

21일 코스콤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일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가 제3차 회의를 개최해 면접심사를 실시한 결과, 정 본부장을 사장 후보로 선정해 오는 23일 개최될 임시 주주총회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지석 한국지역정보개발원(KLID) 정책기술본부장

코스콤은 "사추위는 사장후보자 심사 시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대비하는 경영능력, 금융 및 IT에 대한 전문성,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개혁성, 글로벌 회사로의 성장을 위한 국제화 역량, 도덕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1987년 공채로 코스콤에 입사했다. 정 본부장은 코스콤에서 기술연구소장, 경영전략본부장, 시장본부장, 인프라본부장, 정보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5년 10월부터는 3년 임기로 행정자치부 산하 KLID 본부장을 맡고 있다. 특히 지원 당시부터 동문인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밀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정 본부장은 부장직급으로 본부장을 지내 코스콤에서 임원 자리에도 오르지 못해 노조에서는 ‘부적격 인사’로 지목한 바 있다. 또 재임 시절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김광현 전 사장의 충복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김 전 사장은 1심에서 징역 1년에 추징금 1억원을 선고받았지만, 결국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송재원 코스콤 노조위원장은 "장하성 실장이 실세긴 실세인 모양"이라면서 "참여연대 등에서는 개혁을 외치다가 권력을 잡으니 달라진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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