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공단의 갈등 상황이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보건복지부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에 대한 '비연임' 결정을 철회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복지부는 전날 최 이사장에게 비연임 결정을 재검토하고 사실상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한데 이어 15일 이동욱 인구정책실장을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사옥에 보내 공문 내용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도 최 이사장은 기금운용본부장에 대한 연임 여부에 대한 결정권이 이사장 자신에게 있는 만큼 판단을 되돌릴 의사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공단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 이사장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복지부와 비연임 결정에 대해) 수회에 걸쳐 논의를 했다"면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금운용본부장에 대한 임명권이 공단 이사장에게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공공기관 관계자들 사이에선 보건복지부가 지나치게 월권을 하고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 이사장과 복지부가 스스로 문제를 풀지 못한 만큼 임면권자인 대통령이 어떤 판단을 하는지가 사태 해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송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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