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방 분양시장 성공공식 ‘인구유입 높은 지역’ 집값 상승률도 높아

[한스경제 최형호] 인구증가지역 내 신규 아파트가 성공한다는 법칙이 올해 연말 분양시장에도 적용될까.

연말 부동산 대규모 입주물량이 예고된 가운데, 정부의 부동산 시장 각종 규제로 인한 입주폭탄이 예고됐지만 이번엔 예외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연말 부동산 대규모 입주물량이 예고된 가운데, 정부의 부동산 시장 각종 규제로 인한 입주폭탄이 예고됐지만 이번엔 예외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통상적으로 인구가 유입되는 곳은 주택수요가 증가하면서 집값도 상승하는데, 현재 부동산 시장은 입주폭탄에 따른 역전세 난이 심화되고 있어 인구유입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러나 인구 유입은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의 어느 정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인구유입에 따른 지역 부동산 시장의 효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인구증가지역 내 신규 아파트가 성공한다는 법칙이 연말 지방 분양시장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유입되는 인구가 늘면 주택수요가 증가하면서 집값도 상승하는데, 특히 지방의 경우 수도권보다 인구유입 효과가 분양시장에서 더욱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은 주택뿐만 아니라 일자리, 교통, 교육과 같은 인프라가 확충돼 주거환경이 좋아지고 지역가치 향상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통계청 인구이동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2007년~2016년) 동안 국내 17개 시군구에서 각 지역별로 가장 많은 인구유입이 있었던 지역(수도권 제외)은 ▲강원 원주시 2만9724명 ▲세종시 14만2505명 ▲대전 유성구 7만2827명 ▲충북 청원군 1만8244명 ▲충남 아산시 6만5544명 ▲광주 광산구 5만9478명 ▲전북 완주군 9718명 ▲전남 무안군 2만298명 ▲경북 경산시 8625명 ▲경남 양산시 7만2028명 ▲부산 기장군 7만1846명 ▲대구 달성군 4만8197명 ▲울산 울주군 3만245명 ▲제주 제주시 3만8744명이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신도시개발, 행정기관 이전 등의 호재가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가장 많은 인구유입이 이뤄진 세종시의 경우 정부청사가 이전하면서 행정복합도시로 개발된 대표적인 지역이다.

실제로 정부세종청사 완공과 함께 기반시설 및 인프라들이 갖춰지면서 세종시 인구가 급격히 증가했고, 그만큼 집값도 치솟았다.

부동산114자료를 보면 세종시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1년 516만원에서 정부청사 완공단계에 들어선 2014년에는 736만원으로 3년만에 무려 42.64%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1016만원으로 1000만원대를 돌파했다.

전남에서 가장 많은 인구증가세를 보인 무안군도 마찬가지다. 지난 2005년 11월 전남도청이 들어서면서 남악신도시 개발로 꾸준한 인구증가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집값도 10년 전(2007년) 3.3㎡당 499만원에서 2016년 652만원으로 30.67%나 올랐다.

이외 대부분의 지역들도 집값 상승률이 지역 평균을 상회한다. 실제로 부동산114에서 지난 10년간(2007년~2016년)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 상승률을 보면, 기장군의 경우 153.89%로 부산 평균인 96.49%를 크게 웃돌고, 광산구는 110.58%로 광주 평균인 80.12%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유입되는 인구만큼 주택수요가 급증하면서 매매거래도 활발해진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전북에서 가장 인구유입이 많았던 완주군의 경우 올해(1월~10월) 아파트매매거래량은 114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18건보다 39.36% 증가했으며, 충북 청원구 31.1%(1939건→2542건), 대구 달성군 9.4%(2701건→2955건), 경북 경산시 7.68%(2710건→2918건) 등 거래량이 증가하며 손바뀜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개발로 인구유입이 증가하면 그에 맞춰 기반시설들이 확충되는 등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이에 맞춰 인구유입이 또 다시 증가하는 선순환이 이뤄진다”며 “인구가 증가하다 보면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 역시 증가해 거래량이 늘고 집값 상승률도 높아지는 등 부동산 가치도 높아지기 때문에 이들 지역 새 아파트에 주목 할만 하다”라고 말했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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