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종합건축자재 전문기업 에스와이패널 우즈베키스탄으로 발을 넓힌다. 기존 베트남, 캄보디아, 네팔 등 동남아시아에 이어 중앙아시아 진출에도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에스와이패널은 지난 22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우즈베키스탄 투자위원회와 '우즈베키스탄의 건축자재 생산창출'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샤브카트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방한 기간 중에 체결됐다. 샤브카트 대통령은 22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양국 관계발전 현황을 평가하는 한편 교역 및 투자와 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샤브카트 대통령은 작년 말 대통령에 취임 후 경제개발에 중점을 두며, 지난 9월 대통령령으로 외국인 투자활성화 지원법을 냈다. 이외에도 국가주도로 연간 10만호 국민주택 보급사업을 펼치는 등 산업시설과 주택 등 건설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지 판매·유통을 위한 사무소를 먼저 개설하고, 샌드위치패널, 우레탄 단열재, 모듈러주택, 컬러강판, 창호, 방화문 등 에스와이패널이 취급하는 거의 전 제품을 생산하는 현지 공장 설립을 고려하고 있다"며 "종합건축자재전문기업으로 건축에 들어가는 거의 모든 제품을 통해 우즈벡 개발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 측도 적극적이다. 앞서 쿠츠카로프 부총리와 자리포프 건축부문 장관 등 투자위원회 일행이 지난 17일 에스와이패널과 만나 이번 협약을 위해 의견을 조율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 측 투자위원회가 공장부지 제공, 인프라 구축 외 일정비율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협약식에 참석한 쿠츠카로프 부총리는 “현재 우즈벡은 건설분야에 선진기술이 매우 필요하다”며 “에너지효율이 높고, 시공이 편리한 고품질의 건축자재를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다면, 정부는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해외직접투자 유치를 위해 친기업 정책을 편다. 현재 세계은행(WB) 통계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은 기업설립절차가 스위스보다 1.8배, 일본과 러시아보다 2배, 중국보다 5.5배 빠르다.
 
에스와이패널 관계자는 “우호적인 시장환경을 잘 활용하여 성공적인 투자가 될 수 있게끔 면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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