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주부 3년차인 A씨(31·여)는 시간이 지날수록 냉장고가 점차 가득 차기 시작했다. 채소와 고기 등을 냉장고에 넣어두면 찾기도 어려울 정도다. 김장철이 다가오자 고민 끝에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하나 사기로 결정했다. 김치뿐만 아니라 식재료도 넣을 수 있어 더 편리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김치냉장고의 트렌드가 바뀌었다. 최근 소비자들은 김장철 때만이 아닌 한 번에 장을 보고 다양한 재료를 오래 신선하게 보관하길 원하면서 뚜껑형 김치냉장고보다는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많이 찾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소비자들은 김장철 때만이 아닌 한 번에 장을 보고 다양한 재료를 오래 신선하게 보관하길 원하면서 뚜껑형 김치냉장고보다는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많이 찾고 있는 분위기다./전자랜드프라이스킹

실제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이 2015~2017년 전체 김치냉장고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300L 이상 대용량 제품 판매비중이 2015년 49%, 2016년 56%, 2017년 58%를 기록하며 최근 3년간 매년 증가하고 있다. 

500L 이상 초대용량 제품의 판매비중도 2015년 15%, 2016년 18%, 2017년 23%를 기록하며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반면 뚜껑형 김치냉장고는 전체 김치냉장고 판매량에서 2015년 51%, 2016년 44%, 2017년 42% 판매비중을 차지하며 매년 줄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김치냉장고의 트렌드가 뚜껑형에서 스탠드형으로 바뀌면서 가전업계도 이에 발맞춰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김치냉장고 브랜드를 '지펠아삭'에서 '김치플러스'로 바꾸고 완전히 새로운 제품으로 변신시켰다.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김치플러스는 김치보관량은 감소한 대신 다양한 식품을 전문적으로 보관하기를 원하는 니즈와 김치를 전문적인 보관을 해 주길 원하는 니즈를 모두 반영한 제품이다.

LG전자 김치냉장고 디오스 김치톡톡은 김치의 감칠맛을 살리는 유산균을 최대 12배까지 늘려 김치를 더 오랫동안 보관해주는 'New 유산균김치+' 기능을 탑재했다. LG전자는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전모델에는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를' 적용해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상승시켰다.

동부대우전자 클라쎄 다목적 김치냉장고는 세컨드 김치냉장고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원도어(One-door) 도어 스탠드형 제품으로 102리터 용량에 기존 대용량 김치냉장고 대비 4분의1 보다 작은 크기로 공간효율성이 뛰어난 점이 특징이다.  

업게 관계자는 "김치냉장고는 김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재료를 보관하는 서브 냉장고로 사용되고 있다"며 "식생활 트렌드의 변화와 사용의 편리함으로 대용량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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