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수도권 비 규제지역, 규제지역 비해 전매 기간 짧고 대출한도 높아

[한스경제 최형호] 연말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1만 가구가 넘는 막바지 분양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서울을 비롯해 경기도 주요지역이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전매가 강화되고, 대출한도도 대폭 축소되면서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지역의 분양 물량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말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1만 가구가 넘는 막바지 분양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사진은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조감도.

23일 업계 및 부동산 114자료에 따르면 보면 12월 수도권 비규제지역인 경기도 파주, 시흥, 안양, 인천 부평 등의 지역에서 1만 8000여 가구(임대 제외)가 공급될 예정이다.

비규제지역은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민간택지의 경우 6개월, 공공택지는 1년으로, 소유권 이전등기시까지 전매가 불가능한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에 비해 전매 기간이 짧다. 여기에 대출 한도도 LTV 70%, DTI 60% 적용으로,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 40%)보다 높아 수요자들에게 부담도 덜하다.

또한 1순위자격도 비교적 수월하다. 현재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 등의 규제지역에서는 1순위 자격이 통장가입 24개월 이상의 무주택 세대주 또는 1주택 세대주 이어야 하고, 과거 5년 이내 당첨된 적도 없어야 한다. 하지만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는 청약 1순위자격이 12개월만 지나면 돼 1순위 자격요건도 비교적 까다롭지 않다.

그렇다 보니 최근 대책 발표 이후 비규제지역에서 선보이는 분양단지들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보이고 있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이달초 SK건설이 인천시 송도국제도시에서 1순위 청약을 받은 ‘송도SK뷰센트럴’의 경우 191가구 모집에 2만 3638명이 청약하며 평균 123.76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마감됐다.

또 대우건설이 15일 경기도 의왕시에서 1순위 청약을 받은 ‘의왕 장안지구 파크2차 푸르지오’도 476가구 모집에 6900명이 청약을 하며 평균 14.4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관계자는 “비규제지역은 전매제한기간이 짧고, 대출한도 높다 보니 수요자 입장에서는 심적으로 부담이 덜해 정부의 잇따른 규제 이후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공급되는 단지들의 상당수가 입지여건이 우수하고, 개발 호재도 풍부한 만큼 내집마련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내달 공급되는 단지를 살펴보면 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 A26블록에서 ‘운정신도시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30개 동, 전용면적 59~109㎡ 총 3042가구로 운정신도시 내 최대 규모로 구성된다.

GS건설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2지구 A1블록에서 ‘일산자이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2층, 6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802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이밖에 신한종합건설㈜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옛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부지에서 복합주거단지인 ‘안양 센트럴 헤센’을 호반건설은 경기도 시흥시 장현지구 B8블록에 ‘시흥 장현 호반베르디움’을, 코오롱글로벌은 인천 부평구 부개인우구역에서 ‘부개 인우 하늘채’를 지상 최고 32층, 7개동, 전용 34~84㎡, 총 922가구 규모로 이중 55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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