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지난 5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 복귀 후 첫 정기 임원인사가 단행된다. CJ그룹에 거센 변화의 바람이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J그룹/사진=연합뉴스

24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오는 이날 2018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통상 대기업의 정기 임원인사가 연말이나 연초에 진행되는 것과 비교하면 한달 가량 앞서는 것이다. 

재계에선 이재현 회장의 경영 복귀와 함께 그동안 '내부 안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CJ그룹 인사 스타일도 상당히 변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재현 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2020년 'Great CJ' 및 2030년 'World Best CJ'를 실현하기 위한 것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2020 Great CJ'는 2020년 매출 100조원 실현이며 '2030 World Best CJ'는 2030년까지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고 궁극적으로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먼저 핵심계열사인 CJ제일제당의 대표이사가 교체되는 등 큰 폭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의 대표이사에는 신현재 CJ㈜ 경영총괄 부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 부사장은 CJ㈜ 사업총괄 부사장, CJ오쇼핑 경영지원실장 겸 글로벌사업본부장,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14년부터 지주사 경영총괄 부사장을 맡아왔다. 신 부사장은 이채욱 부회장과 함께 이재현 회장의 최측근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CJ그룹은 이번 인사와 함께 CJ제일제당의 식품과 소재 부문을 통합하는 등 조직 개편도 할 것으로 전해졌다.

CJ제일제당 대표이사인 김철하 부회장은 2011년 7월부터 대표 직을 맡아 교체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대상 출신으로, 바이오 및 R&D 전문가의 경험을 살려 연구원장 이동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밖에 서정 CJ CGV 대표와 김성수 CJ E&M 대표도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다. 각각 2012년과 2011년부터 대표이사 자리를 지키고 있어, 수혈을 통한 조직의 활기를 꾀할 가능성이 크다.

또 일각에선 이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부회장의 복귀설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이 부회장이 사회공헌단장을 맡아 3년여 만에 경영 복귀를 공식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이 회장은 2013년 구속 및 건강 악화로 경영에서 손을 뗐다가 2016년 8월 광복절특사로 풀려난 뒤 올해 5월 경영에 복귀했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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