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 / 사진=인스타그램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영] 가수 이효리와 키위미디어그룹이 협의 하에 계약 관계를 종료한다는 소식이 24일 전해졌다. 이 가운데 키위미디어그룹에 이효리 팬들이 불만을 제기한 일이 눈길을 끈다. 

지난 6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속사 키위미디어그룹에 불만을 표하는 이효리 팬들의 글이 올라왔다. 당시 컴백을 앞둔 이효리의 앨범 홍보가 부족하다는 이유였다.

팬들은 키위미디어그룹이 타이틀곡 '서울' 공개 하루 전 날 저화질 사진 2장을 공개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사진 공개 이전 아무 홍보가 없었다는 것도 문제였다. 

또 음원이 뮤직비디오보다 먼저 공개된 것도 지적을 받았다. 뮤직비디오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음원보다 먼저 공개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음원이 전체 공개된 9일 뒤에 음반이 판매된다는 점이었다. 음악 방송 순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음악 방송 순위에는 음원 뿐 아니라 음반 판매량도 반영된다. 따라서 팬들은 좋아하는 가수의 컴백 직후 음반 구매에 집중한다. 대다수 가수가 음원과 음반을 동시에 발표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이외에도 컨셉 포토의 질이 낮다는 점. 음악 방송 중 가장 규모가 작은 곳에서 컴백 무대를 가진다는 점 등을 문제 삼았다.

팬들의 불만이 이어지자 키위미디어그룹은 "이번 정규 6집 앨범은 가장 신경을 쓴 음악적인 면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젊은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음악, 안무, 사진, 자켓 등 앨범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과 같은 높은 퀄리티로 구성됐다. 팬분들에게 좀 더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드리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다 보니 이번 정규앨범의 음원과 오프라인 앨범의 발매일을 각각 달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키위미디어그룹 측은 24일 "이효리와 최근 협의하에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 원만하게 양 측의 계약이 정리됐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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