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서연] 채용비리 의혹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뒤를 이을 차기 행장 후보가 손태승 우리은행 글로벌부문장과 최병길 현 삼표시멘트 대표이사 두 명으로 압축됐다.

우리은행은 26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9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1차 면접을 진행한 후 손 부문장과 최 대표를 최종 면접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손 부문장은 현재 이 행장의 일상 업무를 위양받아 수행 중이다. 행장업무 대행이라는 '프리미엄'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일찌감치 손 부문장을 차기 행장으로 올려놨었다.

손 부문장은 1959년 광주 출생으로 전주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나와 한일은행으로 입행했다. 우리은행 전략기획부장, 관악동작영업본부장, 우리금융지주 상무(민영화 담당)를 역임하는 등 전략과 영업을 두루 거쳤다.

최 대표는 1953년 대구 출생으로 대구상고와 연세대를 나와 상업은행으로 입행했다.

우리은행에서 중소기업고객본부장(부행장)까지 지냈다. 2011년부터 삼표로 자리를 옮겨 삼표산업과 동양시멘트 대표이사를 지냈다. 현재는 삼표시멘트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차기 우리은행장 선출 작업에 들어갔을 때부터 금융권에서는 내·외부 인사 여부와 내부 인사일 경우에 출신이 한일·상업은행인지를 두고 말이 많았다.

임추위는 오는 30일 전후로 최종 면접 대상자로 선정된 후보자들을 심층면접한다. 최종 은행장 후보자 1인을 이사회에 추천하고 이사회에서는 곧바로 은행장 후보자로 확정할 예정이다.

이사회에서 확정된 은행장 후보자는 12월 말 이전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은행장으로 선임된 뒤 바로 취임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임추위 관계자는 "지난 24일 후보자들에 대한 헤드헌터사 평판조회 결과를 상세히 보고받았고 26일  후보자 9명 전원에 대해서 1차 면접을 봤다"면서 "조직 안정화를 위해 선임절차를 공정하게 진행하면서도 일정을 신속히 추진해 이번 주 내로 최종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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