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취재본부 김원태] 경기도가 내년도 미세먼지 저감 시설지원 사업 일환으로 15곳의 영세사업장을 선정해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시흥녹색환경지원센터를 통해 다음 달까지 시범사업을 진행해 미세먼지 방지시설 지원 시 미세먼지 저감 효과와 영세사업장의 지원신청 수요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미세먼지 저감시설은 도와 시의 예산으로 설치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지만, 영세사업장에서는 자부담 비용이 부담돼 적극적으로 지원 신청을 하지 않는 등의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15곳을 선정해 설치지원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선정된 사업장은 금속 구조제 제조업, 염색가공업, 도장처리업, 고무제품 제조업체와 직물 및 편조원단염색가공업, 도금업, 인쇄회로기판 제조업 등 미세먼지 다량 배출 사업장이다.

시흥녹색환경지원센터는 지난 9월부터 매월 2회 사업장을 방문해 유지관리 전과 후의 시료를 30회 이상 채취해 사업효과를 분석하고 있다. 도는 다음 달 시범사업을 진행한 뒤 영세사업장들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해 내년 사업을 수립할 예정이다.

도내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은 총 1만 8000여 곳으로 이중 영세사업장에 해당하는 소규모의 4∼5종 사업장이 1만 7000여 곳으로 약 9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악취 민원은 2017년 3350건(9월말 기준)으로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5년 3163건, 2016년 4668건, 2017년 3350건(9월말 기준)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도 관계자는 “업종별로 공정이 달라 일률적인 대책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번 시범사업의 결과가 12월에 나오면 결과보고를 통해 영세사업장에 특화된 유지관리 지원 방안을 마련해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일환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김원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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