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성 높은 분양 물량에 수요자 눈길 '사로잡아'

[한스경제 최형호] 평창동계올림픽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평창올림픽의 최대 수혜지인 강원도의 막바지 분양 물량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강원도는 최근 2년 동안 거래량과 가격, 청약성적 등 부동산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평창동계올림픽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평창올림픽의 최대 수혜지인 강원도의 막바지 분양 물량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사진은 춘천시 아파트 전경. 제공=연합뉴스.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강원도는 올림픽을 앞두고 교통·생활인프라 등이 개선되면서 부동산 가치가 꾸준히 상승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최근 2년(2015년 11월~2017년 10월)간 강원도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만4474건으로 이전 2년(2013년 11월~2015년 10월) 거래량(4만4823가구)에 비해 0.78%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매매거래량 감소율인 13.11%(152만6448건→132만6377건)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로 서울(6.6%), 세종(141.18%), 등 거래량이 상승한 일부 지역과 대전(0.6% 감소)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감소율을 보였다.

가격상승폭도 준수하다. 2년전(2015년 10월) 480만원이었던 3.3.㎡ 당 평균가격은 지난달 들어 526만원까지 9.58% 상승했다. 이는 수도권과 제주, 세종을 제외한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렇게 긍정적인 수치들로 인해 강원도 청약시장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2014년까지만 해도 0.94대 1로 1대 1에도 미치지 못했던 강원도 평균 청약경쟁률은 2015년 2.26대 1, 2016년 3.82대 1에 이어 올해는 6.92대 1까지 치솟았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강원도 부동산 시장의 긍정적인 신호들은 강원도에 이어지는 개발호재들에 기인한다고 분석한다.

지난 6월 서울양양고속도로 동홍천~양양 구간이 개통돼 서울에서 강원도 속초, 양양까지 가는 시간이 2시간 내로 단축됐다. 또한 연내 원주~강릉 복선철도가 정식 개통되면 서울 청량리에서 강릉까지 1시간3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여기에 2024년 완공 예정인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계획)가 개통되면 서울 용산에서 속초까지 1시간15분이면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한국과 러시아, 일본을 연결하는 크루즈산업도 가시화됐다. 지난 9월 속초항에 준공된 국제크루즈터미널은 국제공항 수준의 서비스를 갖춘 입·출국장과 편의시설, 면세점 등이 들어서며 올림픽 기간에는 숙박시설로도 활용하는 등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확충·개발될 예정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강원도는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규제에서 제외돼 서울 수도권에서 벗어난 투자자들과 실수요자들이 여전히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올 12월에는 4만여 가구에 달하는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데 반해 강원도에서는 2개 단지만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그 희소성으로 인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높은 청약경쟁률과 매매량, 가격 상승을 바탕으로 아파트 시장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강원도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2개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양우건설은 강원 속초 조양동 1426-4번지 일대에서 ‘속초 조양동 양우내안애 오션스카이’를 오는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7층, 2개 동, 전용면적 84~112㎡, 총 320가구로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84㎡ 위주로 구성됐다.

또한 현대산업개발은 강원 강릉시 송정동 산103번지에서 ‘강릉 아이파크’를 다음달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7개 동, 전용면적 75~117㎡, 총 492가구 규모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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