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정진영] 그룹 2PM의 준케이가 솔로로 돌아왔다. 지난해 8월 국내에서 첫 솔로앨범 ‘미스터 노 러브(♡)’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나섰던 준케이가 새 앨범 ‘나의 20대’를 들고 팬들 곁을 다시 찾았다. 전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도 뽐냈다.

27일 앨범 공개를 앞두고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준케이와 만났다. 준케이는 “올 초 부상을 당하면서 갑자기 시간이 비어버렸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하다가 앨범 준비를 하기로 마음먹었다”며 “입대를 앞두고 집을 다 뺐는데 갑자기 부상을 당하면서 본의 아니게 이사도 했다. 여러모로 고민이 많았던 시기”라고 털어놨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 곡 ‘이사하는 날’을 비롯해 ‘솔직히 말할게’, ‘왜’ ‘나의 20대’, 지난 20일 선공개한 ‘11월부터 2월까지’ 등 모두 다섯 트랙이 수록돼 있다. ‘나의 20대’에는 래퍼 더블케이가, ‘왜’에는 박지민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11월부터 2월까지’의 녹음에는 전소미가 함께했다.

준케이는 “올 초에 박진영 형과 밥을 먹는데 형이 지난 앨범 이야기를 하더라. 사실 지난 앨범은 퓨처 R&B라고 우리나라에선 아직 생소한 장르에 도전도 했고 개인적으로 힘을 많이 줬던 앨범이었다. 그런데 생각만큼 잘 안 됐다”면서 “진영이 형이 ‘이번 앨범에는 네가 얘기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넣되 대중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음악을 하면 어떨까’라고 하더라. 그 이후로 글을 먼저 계속 쓰면서 차분하게 이야기들을 정리해나갔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20대를 담은 만큼 피처링진에도 신경을 많이 썼을 터. 준케이는 “더블케이 같은 경우에는 워낙 평소에 친하게 지내고 음악 이야기도 많이 한다. ‘나의 20대’ 멜로디가 나오고 나서 같이 해보지 않겠느냐고 제안을 했는데 형이 흔쾌히 그러겠다고 하더라. 박지민의 경우에는 내가 평소에 지민이의 보컬을 워낙 좋아해서 피처링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전소미가 함께한 ‘11월부터 2월까지’의 경우에는 사실 솔로 곡으로 만들어졌던 노래다. 준케이는 “‘11월부터 2월까지’는 11월에 처음 만나 2월에 헤어진 연인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라며 “원래 혼자 부르려고 했는데 브릿지 부분에 짧게라도 여자 목소리가 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발랄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의 목소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마침 소미와 연락을 주고 받았다. 그 때 부탁을 해서 피처링으로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은 20대의 끝자락에 선 준케이가 뮤지션으로 걸어온 지난 시간들을 담고 있다. 준케이의 데뷔와 성장을 함께한 팬들에게는 뜻 깊은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준케이는 “이번 앨범은 나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많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20대 시절을 돌아보면 여러 생각이 들잖나. 그 때 걱정했던 것들, 첫사랑, 추억 같은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미스터 노 러브(♡)’에 이어 지난 1월 발매한 스페셜 앨범 ‘77-1X3-00’에 이르기까지 전곡을 작사, 작곡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 역량을 쌓아온 준케이는 ‘나의 20대’로 다시 한 번 자신만의 음악색을 다지는 데 성공했다.

진솔한 음악으로 팬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한 준케이는 다음 달 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스페셜 이벤트 마이 2♡’s‘라는 타이틀로 팬미팅을 겸한 미니 콘서트를 연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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