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차가운 바람에 몸이 움츠러드는 계절이다. 그렇다고 실내에만 틀어박혀 있을 수만은 없는 일.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을 맞아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는 ‘따뜻한 여행’이라는 테마에 어울리는 전국 5곳의 명소를 추천했다.

석모도미네랄온천 노천탕에서 바라본 석양. /사진=한국관광공사

◇석모도미네랄온천(인천 강화군)

강화도 외포항에서 서쪽으로 약 1.5km 떨어진 석모도. 지난 1월 개장한 석모도미네랄온천은 노천탕, 노을, 속노랑고구마의 삼박자를 완성할 최적의 장소다. 지하 460m 화강암에서 용출하는 미네랄 온천수에 몸을 담그면,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가 저절로 풀린다. 지난 6월 석모대교가 개통하면서 섬으로 향하는 걸음도 가벼워졌다. 강화8경으로 꼽히는 보문사와 눈썹바위 아래서 바라보는 서해의 절경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척산온천. /사진=한국관광공사

◇척산온천(강원 속초시)

1970년대 온천수가 대량으로 용출되며 세간에 알려졌다. 척산온천은 천연 온천수가 50℃ 안팎으로 ‘데우지 않는 물’을 표방한다. 라돈과 불소 등이 포함된 강알칼리 온천수는 피부병에 특히 효능이 있다고 한다. 온천욕 뒤 호젓한 청초호길, 함경도 피란민의 흔적이 서린 아바이마을, 닭강정을 비롯해 다채로운 맛을 즐길 수 있는 속초관광수산시장 등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충주온천. /사진=충주시

◇수안보•양성온천(충북 충주시)

충주에는 개성을 뽐내는 온천이 여럿이다. 약알칼리 온천수가 피부를 매끈하게 해주는 수안보온천과 탄산음료처럼 톡 쏘는 재미가 있는 앙성온천 등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왕의 온천’ 수안보에서 온천을 즐긴 뒤에는 수주팔봉을 찾아보자. 날카로운 바위가 절벽을 이뤄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앙성온천에 가면 충주민속공예거리에서 아기자기한 재미를 맛볼 수 있다. 5.3km에 이르는 길에 골동품과 수석, 목공예 상점이 늘어섰다. 탈곡기, 장승, 옹기 등 옛 정취를 느낀 후 온천에서 몸을 녹이자.

함평해수찜 돌머리해변의 일몰. /사진=한국관광공사

◇해수찜(전남 함평군)

함평 전통 방식으로 해수찜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해수에 1300℃로 달군 유황석을 넣고 거기서 나온 증기로 몸을 데운 뒤, 그 물에 적신 수건을 몸에 덮는 방식이다. 수건을 목이나 어깨, 허리에 올리면 뭉친 근육이 서서히 풀리고, 대야에 식은 물을 받아 몸에 끼얹으면 피부가 뽀송뽀송하고 매끈해진다. 해수찜마을에서 가까운 돌머리해수욕장은 드넓은 갯벌과 아름다운 일몰로 유명하다. 모평마을은 돌담이 예쁘고, 500여 년 전 만들어진 숲이 인상적이다. 푸짐한 육회비빔밥은 함평 겨울 여행을 맛있게 마무리해준다.

해운대온천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사진=한국관광고아

◇해운대온천(부산 해운대구)

8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할매탕’은 해운대 최초의 대중목욕탕으로, 관절염과 근육통을 달고 사는 노인과 피부병으로 고생하는 이들에게 사랑 받은 곳이다. 할매탕은 ‘해운대온천센터’가 들어서면서 철거됐지만, 가족탕으로 거듭나 옛 명성을 이어간다. 양탕장을 거치지 않고 지하 900m에서 바로 올라와 수질이 뛰어나다. 미포에서 송정으로 이어지는 달맞이길, 문탠로드, 동해남부선 옛길은 해운대의 아름다운 바다 풍경이 펼쳐지는 길로, 걷거나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최근 개장한 청사포다릿돌전망대는 아찔한 바다 풍광을 선보인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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