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얼

[한국스포츠경제 정진영] 올 겨울 리스너들의 감성을 적실 발라드 가수들이 속속 귀환을 알리고 있다. 정규 앨범 발매에 앞서 리드 싱글로 팬들과 만나는 나얼부터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슈퍼스타 K2’를 후끈하게 달궜던 허각과 존박까지. 추운 겨울 따뜻한 발라드 대전이 이제 시작됐다.

나얼, ‘기억의 빈자리’로 정규 앨범의 시작 알려

나얼은 29일 두 번째 정규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리드 싱글 ‘기억의 빈자리’를 발표했다. ‘기억의 빈자리’는 감성 뮤지션의 대표 주자 나얼의 신곡으로, 뮤직비디오에는 일본 배우 가라타 에리카가 출연했다. 나얼은 주인공 섭외 과정에 직접 관여하는 등 신곡 곳곳에 공을 들였다.

‘기억의 빈자리’는 8cm 미니 CD로 제작돼 한정 발매되기도 했다. 8cm 미니 CD는 1990년대 초에 일본, 미국, 영국 등에서 하나의 싱글 CD 발매 형태로 사용했던 포맷으로 최근에는 쉽게 찾아볼 수 없다. 나얼은 쉽게 찾을 수 없고 제작조차 쉽지 않은 8cm 미니 CD를 특별 한정 발매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나얼이 CD를 직접 디자인했으며, 앨범 커버에는 나얼 자신의 작품인 ‘이미지 밤’의 일부가 아트워크로 표현됐다.

나얼은 “싱글은 소비하고 사라지는 일회용 음악이 아니라 곡의 다양한 면을 보여주기 위한 시도였다”며 “한 곡, 한 곡 더 깊게 고민하고 다양한 사운드로 들려주는 것이 싱글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신곡 발표한 허각(위)과 존박

허각-존박, 원조 ‘슈퍼스타K’ 스타들의 귀환

지난 2010년 방송된 Mnet ‘슈퍼스타K2’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며 주목 받았던 허각과 존박도 11월 마지막 주 나란히 컴백했다.

허각은 27일 ‘허각표 발라드’의 정석을 보여주는 신곡 ‘바보야’를 발표했다. 이별 앞에서 바보가 돼버리는 가슴 아픈 상황을 절절한 가사와 특유의 호소력 짙은 보컬로 아련하게 표현한 곡이다. 뮤직비디오에는 그룹 워너원의 멤버 옹성우가 주인공으로 출연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발라드계 음원 깡패답게 허각은 ‘바보야’로 벅스뮤직, 소리바다 등의 실시간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존박도 약 5개월 만에 신곡 ‘스마일’을 발매했다. 이 곡은 추운 겨울에 조금이나마 따뜻한 위로를 나누고자 만든 곡으로, NY물고기가 심혈을 기울여 노랫말을 작업했다. 아무리 힘들어도 웃을 수 있는 날이 올 거라는 치유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뮤직비디오에는 존박이 직접 출연해 모델 소주연과 호흡을 맞췄다. 존박은 다음 달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모노’라는 타이틀로 3회 공연을 진행한다. 존박은 “관객에게 하고 싶은 말을 음악적 감성으로 풀어낼 것”이라면서 “더 아늑한 공연을 만들기 위해 선곡과 편곡에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고 귀띔했다.

'너의 바다' 발매하고 입대한 임슬옹

임슬옹,  입대 전 마지막 선물

28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 임슬옹은 입대 전 팬들을 위한 마지막 선물로 디지털 싱글 ‘너의 바다’를 공개했다. ‘너의 바다’는 잔잔한 울림을 선사하는 감성 발라드다. 임슬옹 특유의 감미로운 미성이 잘 살아 있다. 고요한 바다가 폭풍우를 만나 휘몰아치는 듯한 사운드와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시적인 가사가 여운을 남긴다.

임슬옹은 신곡뿐만 아니라 네이버 TV 싸이더스HQ 채널에 ‘너의 바다’ 녹음 현장과 팬들을 향한 영상 메시지도 게재했다. 이 영상에서 임슬옹은 “팬들을 위해 여러 가지를 많이 준비하고 싶었는데 여건이 안돼 아쉬웠다”며 “곡 선물을 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준비했다”고 인사했다.

사진=산타뮤직,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뮤직팜, 싸이더스HQ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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