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삼성전자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에 몰두할 뿐만 아니라 뛰어난 기술을 갖춘 국내외 스타트업을 인수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한국스포츠경제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 인공지능 스타트업 '플런티'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플런티가 보유한 지적재산권(IP)과 기술이 모두 삼성전자에 이전된다. 플런티의 직원도 삼성전자 소속으로 옮기게 됐다. 

플런티는 지난 2015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을 누구나 쉽게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 '플런티.ai'를 출시한 바 있다. 2016년에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인 '크리에이티브 스퀘어'에 선발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국내 AI 스타트업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해외 스타트업은 꾸준히 인수해왔다.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CB인사이츠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6년 5월까지 거의 5년간 삼성벤처투자는 7개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했다. 

대표적인 해외 스타트업 사례는 미국 실리콘 밸리 소재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 기업인 비브 랩스(VIV Labs Inc.)다. 비브 랩스는 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의 개발자가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AI 플랫폼 기술을 연구해왔다.

삼성전자는 외부 기술을 끌어들여 인공지능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자체적인 연구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진행한 조직개편에서 인공지능 관련 기술을 연구하는 AI센터를 신설하고 미국 실리콘밸리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역할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조직 개편에서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DMC) 연구소와 소프트웨어센터를 통합한 연구소 '삼성 리서치'를 출범시켰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인공지능 포럼도 잇따라 개최하며 기술확보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뉴욕 삼성 837에서 인공지능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과 함께 '삼성 글로벌 AI 포럼'을 개최, 이를 시작으로 포럼을 연례행사로 운영할 예정이다. 포럼은 DMC연구소 주관으로 진행됐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캐나다 몬트리올대학에 AI랩을 설립했다. 몬트리올 AI랩에서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등 한국에서 파견된 연구원들이 딥러닝과 인공지능 분야 권위자인 요슈아 벤지오 교수를 포함해 현지 교수진, 학생들과 함께 연구에 집중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인공지능 부문에서 인수합병 대상을 찾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지능화해 사용자들의 삶을 더 편하게 하는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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