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희/사진=YTN NEWS 영상 캡쳐

[한국스포츠경제 이선영] 'KAL858기 폭파 사건'이 30주기를 맞은 가운데 '폭파범' 김현희의 심경고백이 눈길을 끌고 있다.

김현희는 2015년 YTN과의 인터뷰에서 여객기 폭파 임무 수행 당시 느꼈던 심경을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현희는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비행기 한 대를 제끼라는 임무를 받았다. 8년 동안 훈련을 받은 후 맡은 첫 임무였는데 '수령님이 저를 신임해서 이렇게 큰 임무를 주셨구나' 하는 생각에 감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잘 수행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 뿐이었다. 폭발 임무를 수행한 후 음독 자살을 시도했지만 죽지 못하고 결국 한국에 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현희는 "세월이 많이 지나갔지만 희생자 분들과 유가족 분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1990년 3월 27일 대법원에서 사형 판결을 받은 김현희는 한 달 후 노태우 대통령으로부터 특별사면을 받았다.  

한편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KAL858기 사건 30주기 진상규명대회'에서 'KAL858기 가족회'는 김현희에 대한 재수사와 함께 정부 차원의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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