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업조이. /사진=한국마사회

[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오는 10일 개최되는 ‘그랑프리’(GⅠ)는 한국경마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최고의 빅 이벤트로 서울과 부산경남을 통합하는 최고 경주마를 선발한다. 1982년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권위 있는 경주다. 서울, 부산경남을 통합해 개최되는 15개의 ‘오픈경주’의 대미를 장식하는 대회이며, 2,300m 최장거리 경주라는 점 등으로 인해 경마팬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올해는 ‘트리플나인’, ‘청담도끼’ 등 유명 경주마가 출전을 알려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017년 ‘그랑프리’ 경주의 관전 포인트를 미리 살펴본다.

◇‘클린업조이’ 2연패 달성할까

‘클린업조이’(거, 6세, R125, 미국, 송문길 조교사)가 올해도 ‘그랑프리’ 우승을 거머쥐며 2연패를 달성할지 관심이 크다. 역대 '그랑프리'에서 2연패를 달성한 경주마는 ‘가속도’, ‘동반의강자’ 등이 있었다. '클린업조이‘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부산경남 경주마가 차지했던 ’그랑프리‘ 트로피를 탈환하며 서울 경마팬의 자존심을 지켰다.

근력과 종반 탄력이 우수한 경주마라 적절한 추입전략을 구사한다면 승산은 충분하다. 다만, 최근 직전경주에서 신흥강자 ’청담도끼‘에 밀리는 등 컨디션이 다소 난조다.

◇‘트리플나인’ 3년 연속 도전

‘트리플나인’(수, 5세, R123, 한국, 김영관 조교사)이 올해 ‘대통령배’에 이어 ‘그랑프리’까지 접수할지 기대가 높다. ‘트리플나인’은 2015, 2016년 그랑프리에 도전했지만 국산마의 한계를 넘진 못했다. 그러나 올해 한국경마 최초의 국제경주 '코리아컵'에서 ‘런던타운’, ‘크리솔라이트’ 등 우수한 외국 경주마와 붙어 4위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다.

청담도끼. /사진=한국마사회

◇‘청담도끼’, ‘실버울프’ 뉴페이스의 등장

2016년 데뷔 후 1년도 안돼 1등급으로 승격하며 서울 경주마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떠오른 ‘청담도끼’(거, 3세, R121, 미국, 박종곤 조교사)의 출전이 눈길을 끈다. ‘청담도끼’는 무서운 추세로 최근 4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경주 초반 빠른 스피드로 앞서가는 선행마로 두각을 보이고 있는데, 장거리 경주에 약한 선행마들과 달리 지구력도 갖췄다. 지난 8월에는 2,000m를 2분 5초 0에 주파하며, 국내 2,000m 최고기록인 2분 4초 9에 안타깝게 0.1초 부족한 기록을 세웠다.

2017년 퀸즈투어 시리즈 최우수마로 선발된 ‘실버울프’(암, 5세, R112, 호주, 송문길 조교사)의 출전도 흥미롭다. ‘실버울프’는 ‘뚝섬배’, 'KNN배‘, ’경상남도지사배‘ 등 퀸즈투어 시리즈 세 경주를 모두 석권하는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실버울프‘가 암말의 저력을 보여줄지 기대가 높다.

한편 그랑프리 최종 출전마는 오는 7일 오전에 확정된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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