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낚싯배 전복 사고, 명진호 관계자 체포..사망자 발생 이유는?
영흥도 낚싯배 전복 사고, 명진호 관계자 체포..사망자 발생 이유는?
  • 이성봉 기자
  • 승인 2017.12.0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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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영흥대교 남방 2마일 해상에서 구조대원들이 전복사고로 침몰한 낚싯배인 선창1호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3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영흥대교 남방 2마일 해상에서 구조대원들이 전복사고로 침몰한 낚싯배인 선창1호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인천 영흥도 낚싯배 전복 사고를 조사 중인 해경이 낚싯배와 충돌한 급유선 명진호 관계자를 3일 긴급체포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명진호 선장 전모 씨와 갑판원 김모 씨등 2명을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조사를 하던 중에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선장 옆에 있어야 할 갑판원이 자리를 비웠던 것으로 알려지며 사고 경위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인천해경은 급유선 명진15호가 같은 방향으로 달리던 낚싯배를 들이받은 점 등을 고려, 충돌 회피 노력이나 견시(망보기)를 소홀히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급유선 선장과 갑판원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해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을 위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과실을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한편, 비교적 사고 접수와 구조가 늦지 않은 상황에서 낚싯배에서 희생자가 많았던 이유에 대해 해경은 선실에 있던 20명 중 대부분(14명)이 미처 탈출하지 못할 정도로 순식간에 강한 충격으로 기절했으며 의식이 돌아오자마자 바닷물을 마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11명이 뒤집힌 배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으며, 주변 물살이 빨라 배 밖으로 튕겨져 나온 8명 중 2명이 사고 배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것도 인명 피해를 더한 요인이 됐다.

또 사고 해역이 비교적 좁은 수로임에도 급유선같이 큰 배가 들어오며 낚싯배를 보고 피하지 않은 점도 전복이 순식간에 일어난 원인으로 꼽힌다.

사고 당시 낚싯배는 적정인원을 태우고 운항 중이었으며 비가 약하게 내리고 천둥이 치긴 했지만 초속 8∼12m의 바람이 불어 선박 운항에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