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멤버쉽 앱 화면

[한스경제 김지영] 이동통신사 LG유플러스가 '2018년부터 멤버쉽 혜택을 변경(사실상 축소)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포인트가 있어도 등급이 낮아 사용하지 못하거나 이용 횟수에 제약을 받을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멤버쉽 혜택 변경을 고지했다. 바뀌는 멤버쉽 혜택은 나만의콕, 영화예매 포인트 차감액, GS25 편의점 이용 횟수 3가지다.

'나만의콕'은 고객이 쇼핑, 영화, 푸드, 교통 중 1개를 선택해 할인받는 LG유플러스 고유의 멤버쉽 혜택이다. 2017년까지는 LG유플러스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했지만 내년부터는 VIP 등급 이상만 이용할 수 있다. 혜택 횟수도 줄어든다. 2018년부터 월 1회/ 연 12회로 ‘절반’이 준다. 현재는 영화, 쇼핑, 교통 카테고리의 경우 각 카테고리 별 통합 주 1회/ 월 2회/ 연 24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푸드 혜택 횟수는 변경이 없다.

편의점 GS25 또한 이용 횟수가 1일 1회로 줄어든다. 바뀌기 전에는 1일 2회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영화예매 포인트 차감의 경우에도 건당 7,000점의 포인트가 그대로 차감된다. 현재는 영화예매 시 건당 7,000점 차감 후 다음달에 2,000점을 되돌려줬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동통신사 3사 포인트 중 사용되지 않은 포인트는 5,000억 원에 달한다. 전체 포인트의 59.3%다. 포인트가 사용되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제휴사가 많지 않다는 게 소비자들의 생각이다. 이용 횟수 등 포인트 사용 제약이 많은 것도 멤버쉽 카드를 꺼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쓸 제휴사가 없고 제약이 많으니 포인트가 아무리 많아도 쓰지 못하는 것이다.

소식을 접한 고객들은 실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LG유플러스를 7년째 이용 중이라는 최모씨는 “한달에 통신비로 8만원을 내는데 혜택은 줄었다”며 “그나마 이용하던 영화 예매 혜택도 줄어드니 속상하다”고 불만을 표했다. 5년째 사용 중인 이모씨는 “소식을 듣고 안내문을 확인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카테고리가 많아 공지사항을 찾는 것조차 힘들었다”며 “팝업창 등을 통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알려주면 좋을 것 같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변경된 멤버쉽 혜택은 홈페이지, 앱, 멤버쉽 관련 문자 등을 통해 알리고 있다"며 “변경 사항은 2018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공지한 2018년 멤버쉽 혜택 변동사항 / 사진=LG유플러스 홈페이지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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