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경주 모습. /사진=경륜경정사업본부

[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이번 달부터 경륜과 경정에서 새로운 상품 ‘삼쌍승식’을 운영하고 있다.

삼쌍승식은 1위부터 3위까지 선수를 순위까지 맞추는 상품으로 다른 승식에 비해 적중확률이 낮은 대신 적중했을 때 재미가 높으며, 소액으로 건전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베팅 방식은 결승선에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로 도착할 선수를 한 조로 하면 된다.

지난 2일 경륜에서 처음 실시된 삼쌍승식은 시행 초반부터 심상찮은 인기를 자랑했다. 이날 경륜 고객들은 많은 관심과 구매를 통해 새로운 상품 도입을 환영했다. 운영 첫 날 승식별 매출 점유율에서 삼쌍승식은 삼복승식, 쌍승식에 이어 세 번째를 차지했다. 특히 낮은 적중 확률에 고액보다 소액 베팅 위주로 새로운 상품을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 경륜사업의 건전화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쌍승식’의 적중확률은 7명이 출전하는 경우 1/210, 8명이 출전하는 경우 1/336이다. 그 동안 시행해온 연승(2/7), 단승(1/7), 복승(1/21), 삼복승(1/35), 쌍승식(1/42)과 비교해 적중확률이 낮다. 기존 승식 중 최저인 쌍승식에 비해서도 5~6배나 낮은 확률이다. 적중이 어려운 만큼 적은 금액으로도 높은 상금을 기대해볼 수 있는 승식이다.

‘삼쌍승식’은 일본에서 경마 매출의 32%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인기 있는 베팅 방식이다. 프랑스, 싱가포르, 홍콩 등 경마 선진국에서도 승식 다양화 추세에 발맞춰 삼쌍승식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에 도입된 삼쌍승식은 광명, 창원, 부산 경륜과 미사리 경정에서 시행되는 모든 경주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정부의 전자카드 활성화 정책에 부응해 전자카드로만 구매가 가능하다.

지금까지 승식별 매출점유율 순위는 삼복승식(약 49%), 쌍승식(약 41%), 복승식(약 8%), 단·연승식(약 0.1%) 순이었다. 삼쌍승식은 삼복승식과 쌍승식이 상호 보완적인 운영 결과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승식이 될 전망이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고객성향 및 세계적 추세에 맞춰 삼쌍승식을 본격 시행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며 “낮은 적중확률로 인해 일확천금을 노리는 고객보다 소액으로 큰 재미를 추구하는 20~50대 젊은 고객부터 중년 고객들의 접근이 많을 것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삼쌍승식 베팅 요령으로는 축 선정이 중요하고, 이변 전략으로 축 뒤집기와 3위 선수를 요주의 선수로 받칠 경우 행운이 따를 수 있다”며 “차권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져 경륜팬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했는데, 소액 구매 분산 전략을 통한 건전 경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화섭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