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한국 투자자가 은퇴자산을 마련하기 위해 평균적으로 연소득의 10.2%를 저축하고 있으며 스스로 이는 충분하지 못한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글로벌 자산운용사 슈로더가 지난 6월 한 달간 30개국 2만2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글로벌 투자자 스터디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한국 투자자 가운데 은퇴한 응답자의 100%가 저축을 더 늘렸어야 했다고 답했다. 

또 한국 투자자들은 은퇴 이후에 편안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현재 수준보다 조금 더 높은 연소득의 12.5% 정도를 저축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한국에서는 507명의 개인 투자자가 이번 조사에 참여했다.

슈로더는 은퇴자금 마련을 위한 저축을 충분히 하지 못한다는 생각은 전 세계적인 공통적인 추세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평균적으로 연소득의 약 11.4%를 은퇴에 대비해 저축하고 있지만, 기대 저축 수준은 약 13.7%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은퇴 이후의 주요 소득원으로는 저축과 투자자금이 2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다음으로는 국가연금(19%), 기업연금(18%), 개인연금(12%) 등의 순이었다. 

반면에 한국은 기업연금(18%)의 비중이 가장 컸고 저축·투자자금(16%), 국가연금(14%), 개인연금(12%) 순으로 나타났다. 

그 밖의 소득원으로는 부동산 임대소득(7%), 친인척으로부터 받는 자금(7%), 시간제 단기직(6%), 상속(5%) 등이 있었다. 

레슬리 앤 모건 슈로더 확정기여형 퇴직연금 전략·은퇴 총괄은 "저축을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무기는 시간"이라며 "수익으로부터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복리의 기적은 30∼40년의 기간에 크게 더해지기에 이른 나이부터 저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지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