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있는 한 휴대전화 대리점 /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 김지영] 한국 이동통신사들의 스마트폰 데이터 요금이 해외 통신사들과 비교해 비싼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의 국제 경영컨설팅 업체인 ‘리휠(Rewheel)'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와 유럽연합(EU)에 속한 41개국 이동통신 업체의 요금제를 분석한 보고서를 지난 5일 공개했다. 리휠은 41개국 이동통신 업체 187개의 요금제 1628개를 비교·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무료통화가 1,000분 이상 제공되는 스마트폰 요금제의 경우 한국의 4G LTE 데이터 1기가 바이트 당 가격은 13.4유로였다. 이는 한화 약 17,300원으로 41개국 중 1위다. 2위인 캐나다는 12.1유로, 한화 약 15,600원이다. 한국보다 1700원 저렴하다. 약 3위 미국은 9.6유로로 한화 약 12,400원이다. 한국보다 무려 4900원 싸다.

OECD 평균은 3.3유로로 한화 약 4,200원이다. 한국 이동통신사들과 비교했을 때 약 4배 저렴한 수준이다.

특히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세계에서 4G LTE 데이터의 1GB당 가격이 가장 비싼 업체 상위 10곳에 포함됐다. SK텔레콤은 5위, LG유플러스는 7위, KT는 10위였다. 리휠은 보고서에서 한국을 직접 언급하며 “이동통신사들의 데이터 요금이 과도하게 비싸다”고 지적했다.

또한 30유로(한화 약 3만8700원)에 사용할 수 있는 한국 4G LTE 데이터양은 0.3GB에 불과했다. 반면 프랑스와 덴마크 등 11개국은 무제한이었으며 영국 등 4개국은 100GB 이상이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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