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양지원] 할리우드 배우 마크 해밀이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호흡을 맞춘 故캐리 피셔를 애도했다.

마크 해밀은 7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내가 처음 캐리 피셔를 만났을 때 19세였다. 정말 재미있고 탁월한 배우였다”라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마크 해밀과 캐리 피셔는 ‘스타워즈’ 오리지널 시리즈에 함께 출연했다. 마크 해밀은 루크 스카이 역으로, 캐리 피셔는 레아 공주 역으로 남매 호흡을 맞췄다. 마크 해밀은 “마지막으로 캐리 피셔를 봤을 때는 서로 탄탄한 신뢰를 형성한 상태였다”며 “마치 진정으로 피를 나눈 남매 같은 느낌이다. 캐리 피셔가 이 영화를 봤더라면 자긍심을 느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에 있었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너무 가슴이 아프다. 도저히 대체할 수 없는 배우”라고 덧붙였다.

마크 해밀은 오리지널 3부작의 주인공으로 이번 영화의 중심에 서 본격적인 활약에 나선다. 마크 해밀은 “과거의 밀레니엄 팔콘을 이번 영화에서 그대로 재현했다. 당시의 기억이 떠오르기도 했다”며 “가족과 함께 세트장을 찾았는데 눈물이 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스타워즈’ 시리즈는 두터운 마니아 팬층을 형성한 반면 새로운 관객 유입이 어렵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대해 라이언 존슨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는 캐릭터 별로 각각 재미있는 스토리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며 “엔터테인먼트적인 방식으로 스토리텔링을 했다”고 설명했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에는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해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존슨 감독은 “항상 강력하고 예기치 못한 등장인물들이 나온다. 아주 강력한 여성 캐릭터들이 나왔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마크 해밀은 그 동안 ‘스타워즈’ 시리즈를 사랑한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팬들의 삶의 일부가 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팬들이 없다면 한국 관객들과 대화를 하지 못했을 것이다. 팬들의 사랑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너무 큰 힘이다”라고 애정 어린 인사를 건넸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올해로 탄생 40주년을 맞은 ‘스타워즈’ 시리즈의 8번 째 속편이다. 비밀의 열쇠를 쥔 히로인 레이를 필두로 핀, 포 등 새로운 세대가 중심이 되어 거대한 운명을 결정지을 빛과 어둠, 선과 악의 대결을 그린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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