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큰' 넥센, '슈퍼 루키' 이정후에게 얼마를 안길까
'통 큰' 넥센, '슈퍼 루키' 이정후에게 얼마를 안길까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7.12.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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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이정후/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넥센 이정후/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뜨거운 한 시즌을 보냈던 이정후(19·넥센)가 풍성한 수확을 기대하고 있다.

2017 넥센 1차 지명으로 프로에 데뷔한 이정후는 올 시즌 KBO(한국야구위원회)리그를 자신의 무대로 만들었다. 고졸 신인 최초로 전 경기(144)에 나와 타율 0.324, 2홈런 47타점 111득점 12도루를 거두며 핵심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역대 신인 최다 득점·안타(179개) 기록도 새롭게 썼다. 3할 타율을 달성한 신인은 1998년 강동우(당시 삼성) 이후 19년 만이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격차가 커지며 2007년 임태훈(당시 삼성) 이후 순수 신인왕이 사라졌지만 이정후가 명맥을 잇게 됐다.

저비용 고효율의 대표 주자로 꼽힐 만큼의 맹활약이었다. 프로야구 최저 연봉인 2,700만원을 받은 그는 팀 내에서 타율 2위에 올랐다. 최다 안타는 리그 전체에서 공동 3위, 득점은 3위를 기록했다. 야구장 안팎에서 이정후의 존재감은 어마어마했다. 단숨에 팀의 간판 스타로 성장했다. 실력까지 갖춘 샛별의 활약에 팀 마케팅에서도 톡톡히 효과를 봤다. 넥센 선수들 사이에서도 "우리 팀은 정후 히어로즈"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였다.

이제는 올 시즌 활약에 대한 보상을 받을 때다. 넥센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연봉 협상에 돌입했다. 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신인 이정후의 연봉이 얼마나 오를 지가 관심사다.

넥센은 통 큰 연봉 계약으로 소문난 팀이다. 시즌 중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에게 두둑한 연봉을 보장해왔다. 확실한 보상으로 성적을 낸 선수의 자존심을 세워주면서 다른 선수들에게는 동기 부여를 했다. 2012년 생애 첫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31)와 2012시즌 연봉 6,200만원 보다 1억5,800만원(255%) 오른 2억2,000만원에 2013시즌 연봉 계약을 했다. 2015년 신인왕 경쟁에서 아쉽게 밀린 김하성(22)에게는 2015년 연봉 4,000만원에서 300%(1억2,000만원) 인상된 1억6,000만원의 파격적인 연봉을 안기기도 했다. 지난해 신인왕에 올랐던 신재영(28)은 구단의 역대 연봉 최고 인상률인 307.4%(8,300만원)을 기록했다. 신재영은 2016년 연봉 2,700만원을 받았지만 2017년에는 연봉 1억1,000만원을 받았다.

신재영은 이정후 연봉의 가늠자다. 넥센 관계자는 "1군 데뷔 첫 해 15승을 올렸던 신재영이 이정후와 비슷한 경우"라며 "신재영은 군 복무를 하고 신인 자격을 갖춘 선수였지만 이정후는 순수 고졸 신인이라는 점에서 더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이정후는 신인 각종 기록도 갈아치웠다. 신재영이 지난해 세운 넥센의 구단 역대 연봉 최고 인상률 경신을 예상하는 배경이다.

KBO리그 역대 최고 연봉 인상률 1위는 류현진(30·LA 다저스)가 가지고 있다. 류현진은 데뷔 첫 해였던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30경기 18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해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204개) 1위를 석권하면서 정규시즌 신인왕과 MVP(최우수선수)를 모두 거머쥐었다. 그 해 말 한화는 류현진에게 2006년 연봉 2,000만원에서 400% 인상된 1억원에 2007년 연봉 계약을 맺었다. 넥센 관계자는 "류현진은 신인왕과 MVP를 모두 받은 선수이기 때문에 이정후의 연봉과 직접 비교하긴 어렵다"면서도 "이정후가 연봉 1억원을 넘길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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