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호 MBC 아나운서 국장/사진=MBC

[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MBC 신임 사장으로 최승호 전 PD가 내정된 가운데, 신동호 아나운서 거취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 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아래 방문진)는 7일 오후 임시이사회를 열고 최승호 해직PD를 MBC의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이날은 최승호PD가 해직된 지 1997일 째 되는 날이다.

이에 최승호PD가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던 신동호 아나운서국장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

최승호 PD는 지난 10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MBC아나운서들에 대한 공범자들의 탄압은 특히 질기고 질겼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신동호 국장을 언급했다.

이어 "신동호라는 자는 아나운서 선배이면서 아나운서 국장이 되어 후배들의 마이크를 빼앗고 아나운서라는 직종에서조차 몰아냈습니다. 그렇게 MBC를 대표하던 아나운서들이 쫓겨난 자리를 배현진 등 파업 중 복귀한 아나운서들이 차지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신동호는 최장수 아나운서국장, 배현진은 최장수 앵커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며 "신동호 씨, 자네도 '공범자들' 개봉이 기다려지지?"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이 2012년 170일 파업에 참여한 아나운서들 11명의 부당 전보의 중심에 섰다'는 폭로가 나오기도 했다.

최근에는 신동호 국장의 근황이 보도됐다. MBC의 한 아나운서는 미디어오늘에 “신동호 국장은 요즘 오후마다 자리에 없는 경우가 많고 아예 회사에 안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MBC의 또 다른 아나운서는 “신동호 국장은 아나운서국 내 부당노동행위가 명백해서 정황상 새 사장이 오면 해고가 유력해 보인다. 해고당하면 퇴직금도 못 받는다”며 “퇴직금을 받을 수 있을 때 사표를 내고 떠날 것”이라 예상했다.

이성봉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