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스니커즈(운동화) / 롯데백화점 홈페이지

평창올림픽 공식 라이선스 업체인 롯데백화점이 '롱패딩'과 '스니커즈'로 올림픽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가운데, ' 평창올림픽 한정물량'을 강조해 품절 대란을 부추기는 등 성공적인 평창올림픽 개최 홍보에는 뒷전이고 지나친 ‘돈벌이 마케팅’에 혈안이 돼 있다는 지적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평창 스니커즈’가 6일만에 예약자 수가 2만명을 돌파했으며, 지난 6일 마감 기준 예약 수량은 초기 준비 수량 5만족의 60%인 3만족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평창 스니커즈는 천연 소가죽 소재로 사이즈는 220mm부터 280mm까지 10mm단위로 출시됐다. 신발 뒤축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슬로건 ‘Passion. Connected’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어 ‘평창올림픽 상품’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가격은 1켤레에 5만원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번 ‘평창 롱패딩’에서 발생한 물량 부족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이번 '평창 스니커즈‘ 판매에는 사전 예약을 받았다. 

평창스니커즈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되자 이날 '평창 스니커즈'는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리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초기 생산 물량이 5만 켤레인 것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은 서둘러 평창 스니커즈 예약에 나섰고, 이날 오후 12시 기준 사전예약 5만 켤레가 완판됐다. 오후 3시 30분에는 평창 스니커즈는 8만5,000켤레가 사전예약 될 만큼 인기가 폭발적이었다.  

롯데백화점 측은 이같이 인기가 폭발적이자 "평창 스니커즈 사전예약은 7일 밤 12시까지만 받고, 초기 생산 물량인 5만 켤레를 초과한 사전 예약수량에 대해서는 신청 수량만큼 추가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창 롱패딩과 평창 스니커즈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좋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살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두 제품 모두 평창올림픽 한정물량이라는 프리미엄이 붙어 일어나는 품귀현상 때문이다. 

하지만 자녀들을 둔 학부모들은 롯데백화점이 건전한 스포츠행사인 올림픽대회를 돈벌이로 전락시켜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더군다나 평창 롱패딩이 크게 인기를 끌자 이와 유사한 평창올림픽 상품들을 경쟁적으로 판매하는 등 ‘돈벌이 마케팅’에 혈안이 돼 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정모(50)씨는 “롱패딩으로 재미 좀 봤으면 그만하지, 학부모들 등골만 빼먹는 상술행위다. 이러다가 평창팬티도 파는 것 아니냐”고 비꼬았다.

또 다른 학부모 채모(45)씨는 “평창올림픽 개최도 좋지만 백화점들 장삿속에 소비자들이 넘어가고 있다”며 “평창스니커즈 신발 말고도 5만원짜리 가죽 신발은 많다. 평창올림픽 수익은 ‘평창패딩’이랑 ‘평창스니커즈’에서 나오는 것인가?”라며 반문했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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