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간편 결제ㆍ가전제품 원격 제어 등 혁신 예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의 개막과 함께 올 한 해를 이끌어나갈 모바일 시장의 트렌드가 윤곽을 드러냈다. 올해의 전시 주제는 ‘엣지 오브 이노베이션(Edge of Innovation)’, 혁신의 최전선이다. 어렵게 생각할 것 없다. 우리 모두는 이미 혁신의 최전선에 서있으니까. 최근 5년 사이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껑충 달라져 버린 우리의 삶이 또 어떤 변화를 마주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일단 요즘 매일같이 듣는 핀테크와 사물인터넷을 빼놓을 수 없다. 단어는 어렵지만, 생활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불편과 절차의 문제를 더 매끄럽고 쉽게 진행하기 위한 개념이다. 핀테크는 금융과 IT의 만남이다. 모바일 결제가 시장에서 점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더 쉽고 간단한 결제 시스템을 갖춰 소비자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스마트폰 제조사는 물론 이통사, 금융사까지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으니, 이젠 내 돈 쓰는 일에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될 것이다.

사물인터넷은 아주 넓은 개념에서 이해할 수 있는데, 우리가 사용하는 수많은 사물들이 네트워크 안에 연결되어 있는 것을 전제로 한다. 단적인 예를 들자면, 퇴근길에 스마트폰으로 집 안의 난방 기기를 작동시키거나 TV전원을 켜는 일이 이에 해당한다. 얼마 전까진 추상적인 개념이었던 사물인터넷이 다양한 기기와 생활 속 사례를 통해 구체화 되어 가고 있다. 이제 단순한 제품 경쟁을 넘어서서 통신 기술과 제품의 시너지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이다. 벌써 국내 이통사들은 자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사물 인터넷 서비스를 시연하는 등 시장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언제 어디서든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어야 하는 시대니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각광받는 것은 당연하다. 스마트홈, 스마트카, 스마트 오피스 등의 개념을 연결해주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스마트폰보다 더 사용자에게 밀착된 상태로 말이다. LG전자의 G워치 어베인을 비롯해 디자인이나 성능, 네트워크 지원 등에서 더더욱 발전한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드웨어의 눈부신 발전도 빼놓을 수 없다. 곡면 디스플레이에 64비트 프로세서 등 놀라운 이야깃거리가 가득하다. 구글에서 개발 중인 조립식 스마트폰이 점점 발전해 나가는 과정도 흥미롭다. 여기에 더불어 중국 제조사의 무서운 성장세와 기술력도 MWC 2015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혁신의 최전선에서 바라본 모바일 세상의 무한한 가능성은 우리 삶을 얼마나 바꿔놓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하경화는 ITㆍ테크 등을 전문으로 다루는 종합 라이프스타일 웹진 기어박스(www.gearbax.com)에서 모바일 분야 최신 소식을 전하고 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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