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 1인가구와 맞벌이 부부 증가로 간편 양념장이 주목받으며 어느새 1,0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쿡방(요리방송) 등의 확산으로 집에서 간단히 요리하는 사람이 늘면서 만능양념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CU 백종원 만능소스 2종 / BGF리테일

8일 업계에 따르면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요리 열풍, 간편식 트렌드 등의 영향으로 국내 양념장의 소매시장 규모는 2014년 880억원에서 지난해 990억원으로 2년 새 12.4%나 성장했다. 올해는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측된다.

특별한 손재주나 요리 경험이 없는 사람들도 일정 수준 이상의 맛을 낼 수 있는 간편양념류 매출도 늘고 있다. 실제로 CU(씨유)가 앞서 선보인 ‘만능 볶음고추장’, ‘만능 간장’의 최근 일주일 매출 신장폭이 일반 장류(간장, 고추장 등)·조미료류(설탕, 소금 등) 대비 약 5배 이상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양념장을 생산하는 회사들도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백종원 등 요리전문가 등의 이름을 내세운 신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의 간편요리양념 전문 브랜드 ‘다담’은 지난해에만 양념장 부문에서 56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 서울식불고기양념, 매콤떡뽁이양념, 매운낙지볶은양념, 칼국수양념 등 신제품을 출시하며 총 16종의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 전문 셰프와 연구원이 외식 전문점의 비법을 활용해 맛을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대상 청정원은 간편 소스 브랜드 ‘고메레시피’를 통해 메뉴별 특화 요리소스를 선보였다. ‘탄두리치킨양념’과 ‘나시고랭양념’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2월에는 워커힐호텔과 업무 협약을 통해 프리미엄 양념장인 ‘장향갈비양념’과 ‘장향불고기양념’도 내놨다. 

편의점 CU는 ‘백종원 만능 소스’는 ‘백종원 만능 양념장’, ‘백종원 만능 짜장 소스’ 2종(370g)을 출시했다. 누구나 복잡한 요리 과정 없이 전문점 수준의 맛을 낼 수 있는 백종원 요리연구가의 특제 레시피다.

‘백종원 만능 양념장’은 고추장을 베이스로 갖은 소스를 황금 비율로 조합한 매운맛 양념이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콤한 맛에 깔끔한 끝맛이 특징으로 콩나물불고기, 닭갈비, 비빔국수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백종원 만능 짜장 소스’는 춘장과 함께 돼지고기, 굴소스, 양파, 생강 등을 더해 미리 볶아낸 상품으로, 별도의 조리 과정 없이 짜장면, 짜장 떡볶이, 짜장 덮밥 등 짜장 소스가 활용된 요리를 간편하게 완성할 수 있다.

박솔빛나 BGF리테일 가정식품팀 MD(상품 기획자)는 “최근 TV 요리 예능이 인기를 끌면서 간단한 요리를 집에서 즐기는 1인 가구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대중에게 ‘만능소스’를 처음으로 소개한 백종원 요리연구가와 함께 다양한 간편양념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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