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루머스(MacRumors)가 충전기 별로 아이폰X 충전 속도를 측정한 결과 / 사진=맥루머스(MacRumors)

[한스경제 김솔이] 아이폰X(텐)이 지난달 24일 출시된 가운데 아이폰X 충전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이폰X 출시 당시 애플은 고속충전과 무선충전 기능을 내세웠지만 정작 아이폰X에는 5W 충전기가 번들로 제공하고 있다. 이에 미국 애플 제품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맥 루머스>의 줄리 클로버(Juli Clover) 기자는 지난 5일(현지시간) 번들 충전기를 비롯해 다양한 충전기로 아이폰X 충전 속도를 실험했다.

충전기 목록에는 ▲5W 충전기(2만6000원, 아이폰X 번들) ▲12W 충전기(2만6000원, 아이패드 번들)가 포함됐으며 무선충전기 ▲Cheotech 5W 무선충전기($15.99) ▲벨킨 7.5W 고속 무선충전기(약 7만8000원) 등도 있었다. 

USB type-C 충전기는 ▲29W USB type-C 충전기(5만9000원, 맥북 12인치 번들) ▲87W USB type-C 충전기(9만9000원, 맥북 15인치 번들) ▲Cheotech USB type-C 18W 충전기($17.99) ▲Anker 30W USB type-C 충전기(약 3만1000원) 등을 이용해 충전 속도를 실험했다. 다만 USB C type 충전기의 경우 아이폰X 충전을 위해 별도의 케이블(USB-C to Lightning cable, 3만2000원)이 필요하다. 

실험결과 아이폰X 번들 5W 충전기는 한 시간 동안 38%만 배터리를 충전했으며 충전기의 전력이 커질수록 충전 속도가 빨랐다. 

사진=맥루머스(MacRumors)

그러나 18W 이상의 USB type-C 충전기들은 충전 속도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애플 공식 USB type-C 29W 충전기를 이용하면 81W와 큰 차이 없이 아이폰X를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 애플의 USB type-C 충전기는 29W가 최소 전력이다. 

USB type-C 충전기가 포함된 맥북을 보유하고 있다면 케이블을 추가로 구매해 충전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고속 충전 방법이다.

맥북이나 별도 USB type-C 충전기가 없을 경우 12W의 아이패드 번들 충전기를 이용해도 좋다. 12W 충전기와 18W이상의 USB type-C 충전기의 충전 속도는 차이는 10% 이내로 적은 편이다. 12W 충전기를 따로 구매하더라도 가격이 2만6000원으로 저렴하다.

유·무선충전기의 충전 속도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한 시간 동안 아이폰X 번들 5W 충전기와 Cheotech 5W 무선충전기는 각각 배터리의 38%, 39%를 충전해 1% 속도 차이밖에 보이지 않았다. 편의성에 따라 유·무선충전기 사용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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