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소형 SUV 시장 1위를 뺏기긴 했어도 쌍용차 티볼리는 여전히 경쟁력이 높은 차다. 11월 판매량은 4,298대. 출시된지 벌써 3년차에 접어드는 데도 불구하고 200일도 채 안된 코나(4,324대)를 턱 밑에서 따라가고 있다.

다만 앞으로도 티볼리가 코나와의 아슬아슬한 경쟁구도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스토닉이 가솔린 모델을 추가로 내놓으면서 지원 사격에 나섰기 때문이다.

스토닉 가솔린은 예상을 뛰어넘는 시작 가격으로 업계를 놀라게 했다. 시작 가격이 1,655만원에 불과하다.

높은 가성비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쌍용차 티볼리(오른쪽). 스토닉이 가격을 대폭 낮춘 가솔린 모델을 출시하고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각 사 제공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이 같은 가격은 소형 SUV 중에서도 파격적이다. 티볼리는 수동변속기 모델이 1,651만원, 자동변속기를 달면 최소 1,811만원이나 된다.

연비도 동급 최고다. 공인연비가 12.8km/ℓ다. 티볼리 가솔린은 11.4km/ℓ로 스토닉에 다소 뒤쳐진다.

그러면서도 크루즈 컨트롤과 오토라이트 컨트롤, 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 등을 기본 장착해 상품성도 높였다. 1,835만원인 트렌디 트림에는 버튼 시동 스마트키와 스티어링휠 열선, 2,025만원인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내비게이션, 후방카메라, 풀오토에어컨, 알로이 패키지까지 갖췄다.

티볼리에는 각각 VX(1,999만원)와 LX(2,242만원) 트림에서 볼 수 있는 사양이다.

차량 크기도 거의 차이가 없다. 전장이 티볼리는 4,205mm, 스토닉은 4,140mm다. 휠베이스도 각각 2,600mm와 2,580mm로 실내 공간도 비슷하다.

트렁크 용량은 티볼리가 423ℓ로 스토닉(320ℓ)보다 훨씬 크지만, 2열 폴딩시 공간은 스토닉이 1,155ℓ로 티볼리(1,115ℓ)보다 크다.

그렇다고 티볼리가 스토닉보다 단지 비싸기만한 차라고 보기는 어렵다.

우선 동력 성능에서 티볼리는 스토닉보다 한 수 위다. 엔진 용량이 1.6ℓ로 1.4ℓ 카파 엔진을 쓴 스토닉보다 크다. 최고출력 126마력에 최대토크 16kg?m. 스토닉은 최고출력 100마력에 최대토크 13.5kg?m이다.

4륜 구동을 선택할 수 있는 것도 티볼리뿐이다. 티볼리는 LX트림부터 4륜구동과 후륜 멀티링스 옵션을 180만원에 선택할 수 있다.

티볼리는 스토닉에는 없는 사양도 갖고 있다. 통풍시트, 운전석 자동 시트 조절 기능, 운전석 무릎 에어백 등이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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