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금융앱 월간 사용자 1위 삼성페이
계좌이체·입출금 은행 서비스 확대

[한스경제 임서아]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삼성페이는 단순한 모바일 결제 시비스를 넘어 생활 금융 서비스로 영역까지 전 금융 분야로 확대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삼성전자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페이 사용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5년 8월 출시한 삼성페이는 출시 2개월 만에 누적결제 금액 1,000억 원, 가입자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또 삼성페이는 출시 1년 만에 누적결제 금액 2조 원을 달성, 올해는 전년 대비 4배 많은 8조 원이 결제되는 기록을 세웠다. 가입자 수도 출시 2개월 100만 명에서 15개월 500만 명, 지난달 말 900만 명을 돌파했다.

최근 앱분석 업체 와이즈앱이 지난 10월 한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의 금융 앱 사용 현황을 발표한 결과 금융 관련 앱 중 월간 사용자가 가장 많았던 앱도 삼성 페이다. 삼성 페이는 전 연령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금융 앱으로 660만 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사용자를 늘려나가는 동시에 생활 금융 서비스 영역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에 출금 기능과 계좌이체 기능을 지원해 모바일 뱅킹의 영역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고 있다. 

삼성페이는 오는 14일부터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이체 서비스를 추가한다. 현재는 삼성페이에 이들 은행을 포함한 10개 은행의 계좌를 등록하면 ATM에서 입·출금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드나 통장이 없어도 삼성페이 등록 계좌에서 계좌 비밀번호와 출금액을 입력하면 인증을 거친 후 ATM 기기에 스마트폰을 접촉해 입·출금하는 방식이다. 삼성페이로 바로 이체도 가능해진다. 공인인증서 비밀번호를 눌러 로그인하거나 OTP 번호를 입력할 필요 없이 홍채 인증으로 이체를 완료할 수 있다.

타은행 계좌로의 이체도 할 수 있으며 수수료는 해당 은행의 인터넷 뱅킹 정책에 따른다. 삼성전자는 향후 다른 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이체 서비스가 가능한 은행을 늘려갈 예정이다.

인공지능 음성서비스 '빅스비'로 은행 서비스도 사용할 수 있다. 빅스비 은행 서비스는 모바일 뱅킹을 음성명령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예로, 빅스비를 호출해 "○○은행 계좌 보여줘", "△△은행에서 A에게 이십만 원 송금해줘"라고 말하면 된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미니' 업데이트를 통해 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에게도 신한, 우리은행을 포함한 7개 은행의 ATM 입출금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페이 미니는 삼성폰이 아닌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를 위한 간편결제 서비스로 올해 5월 출시됐다. 

삼성페이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결제, 멤버십 포인트 적립, 근거리 무선통신(NFC) 방식을 활용한 교통카드 기능을 지원하지만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방식을 활용한 오프라인 신용카드 결제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삼성페이는 소비자 편의성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카드사 할인 프로그램과 포인트 적립 어려움 등 문제로 사용이 중단된 CGV 서비스도 다시 시작했다. CGV 결제 서비스는 아직 오프라인만 제공되고 있지만 향후 온라인에서도 삼성페이를 이용한 결제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페이는 결제를 넘어 종합적인 디지털 지갑이기도 하다"며 "삼성페이는 스마트폰으로 실속 있게 소비하고 은행 업무까지 가능한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났다"고 설명했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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