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정영선] 
- 고산특산식물 보고(寶庫) ‘금원산생태수목원’
- 200만㎡규모 1500여종 식물 서식 
- 천혜의 절경과 청정 계곡을 자랑하는 ‘금원산자연휴양림 ’
- 소나무재선충병 방지시스템 우수특허 대상 수상 

금원산은 행정구역상으로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과 북상면, 함양군 안의면에 걸쳐 위치하고 있다. 거창과 함양을 연결하는 산으로 경관이 빼어날 뿐 아니라 아름다운 계곡과 폭포를 곳곳에 품고 있다. 특히 유안청폭포와 자운폭포 계곡에는 사시사철 계곡물이 끊임없이 흐르고 가을단풍철에는 당단풍나무, 붉나무, 생강나무, 비목 등이 화려한 색의 향연을 펼치곤 한다. 이 같은 금원산 자락에 천혜의 자연경관을 활용한 생태수목원과 자연휴양림이 조성돼 있다. 전국 유일의 고산수목원인 ‘금원산생태수목원’과 천혜의 절경과 청정 계곡을 자랑하는‘금원산자연휴양림 ’이다. 이 두 곳을 통합 운영하고 있는 ‘경상남도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를 찾아가 봤다. <편집자주> 

지난 11월 9일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 직원들이 산불방지 캠페인 및 금원산 등산로 환경정비작업을 마치고 금원산 정상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상남도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는 1,585종의 식물종을 보유하고 고산 희귀 특산식물 보전·복원으로 식물주권을 달성하기 위해 200ha 면적의 생태수목원과 아늑하고 편안한 휴식 공간 제공 및 자연에 대한 귀중함을 일깨워 주는 130ha 면적의 자연휴양림을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금원산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황금원숭이의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산으로서, 금원산 내의 유안청계곡에는 유안청폭포와 자운폭포가 위치하여 많은 등산객들이 찾고 있으며 사시사철 계곡물이 끊임없이 흘러 내린다. 이처럼 금원산은 수량이 풍부하고 공중습도가 높아 고로쇠나무, 당단풍, 시닥나무 등과 같은 단풍나무과 수목이 많아 가을의 단풍은 화려한 자태를 자랑한다.

국내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금원산생태수목원은 자연 암석지를 활용한 암석원, 고산 습지 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고산습지원 등 22개 소원이 데크로드로 이어져 고산성 특산식물 감상 및 견문을 넓힐 수 있다. 

금원산생태수목원은 산림청 제29호로 등록되어 지난 2011년 6월 15일 개원했다. 전시시설로는 희귀특산식물보존원, 고산암석원, 양치식물원, 자생식물원, 개비자자생원, 만병초원, 고산습지원, 문학식물원 등이 있으며 체험교육시설로는 숲문화교육장, 숲해설야외교육장, 숲생태관찰데크, 증식온실, 오감체험숲, 방문자센터 등이 있다. 

식물유전자원 보유 종수는 1,585종(자생 561종, 조성 1,024종)으로 희귀자생식물은 구상나무, 산작약 등이 있고 특산식물로는 개비자나무, 지리대사초 등 15종이 있다.

지리·덕유산권역 해발 750∼900m의 남부 내륙 고산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최고(最高) 전문수목원으로서, 고산식물의 피난처의 역할 뿐만 아니라 희귀·특산식물에 대한 보전과 다른 지역과는 구별되는 특성화사업으로 한반도 권역별 고산특산식물원을 조성하여 고산식물 보전에 노력하고 있다.

금원산생태수목원 입구. 가을 모습.

또한 금원산자연휴양림은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무한한 자연인의 가벼움과 진솔한 자연의 미소를 배워가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이면 숲속음악회와 수목원 야간개장을 하고, 겨울철에는 얼음축제 등 이용객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숙박객들에게는 숲속의집, 산림문화휴양관, 숲속수련장을 설치하여 산림속에서 쉴 수 있도록 하였고, 야영객들에게는 90여개의 야영장을 갖추어 숲속 체험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금원산생태수목원과 금원산자연휴양림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휴양림과 수목원이 통합 운영되고 있는 곳으로 관람객들에게 산림휴양 및 산림학습체험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곳, 수려한 폭포가 있는 곳, 줄다람쥐가 놀고 있는 자연 친화적인 공간이라 할 수 있다.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 입구 상징물. 겨울 모습.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는 2017년을 기점으로 ‘금원산 이렇게 바뀌어요’라는 주제로 자체 T/F팀을 구성, 금원산 미래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기존의 숙박과 야영장의 형태에서 벗어나, 다양한 체험시설과 휴양 프로그램을 발굴하여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장기적인 미래비전으로 향후 5개년에 걸쳐 총 6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보다 활기차고 다양한 체험 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원산자연휴양림 물놀이장 설치, 상징시설물 설치, 이색숙박체험시설 조성, 숲 유치원과 같은 숲속체험시설 조성 등을 추진하려고 계획하였으며 이를 통하여 찾아오는 휴양림, 머물고 싶은 휴양림으로 자리 매김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에서는 시험연구 사업에도 매진하여 올해의 경우에만 MOU 체결 3건·특허 출원 4건 등 경남지역의 산림연구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수년 전부터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 벌목 후 타포린을 씌워둔 훈증더미가 자연적 또는 인위적 훼손으로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원인이 됐을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이러한 훈증더미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던 중 산림분야에 사물인터넷(lOT) 기술을 접목한 특허 기술을 출원했다. 

GPS와 IOT기술·AI알고리즘이 접목된 ‘조도센서 및 GPS를 통한 훈증더미 관리 모듈’을 자체적으로 구상해 이 분야에 선도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BNS(대표 박신찬)와 공동으로 시뮬레이션 개발을 완성했다. 

최근에는 한국일보와 한국특허정보원·한국지식재산보호원·대한변리사회에서 주관한 2017 제11회 대한민국 우수특허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기술은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나무를 벌목해 타포린(밀봉한 녹색천막)으로 마감처리한 훈증더미가 훼손되지 않도록 타포린을 찢거나 들추면 깜깜했던 타포린 내부에 빛이 들어가는 것을 조도센서가 감지해 GPS로 훈증더미 관리자 스마트폰 등에 경고음 알림으로 전달하는 원리이다. 

황금(金)원숭이(猿)의 전설이 서려있는 산(山), 금원산의 봄은 고로쇠 나무의 숨소리에서 시작되고,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막을 제공하며, 가을에는 알록달록 다채로운 단풍을 연출하고, 겨울에는 남부지방으로는 특이하게 겨우내 눈이 쌓여 있는 곳으로서, 4계절 내내 천혜의 자연경관을 제공하고 있었다.  

경남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는 '제11회 대한민국 하반기 우수특허 대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사진은 오성윤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 소장(왼쪽에서 세번째)과 직원들이 상패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영선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