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취재본부 김원태] 경기도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장애인 고용촉진 사업을 실시한 결과 2년간 총 201명의 장애인 체육선수가 50개 기업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6월부터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장애인고용공단 등과 전국 최초로 장애인 체육선수 일자리 마련을 위한 고용촉진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사업은 도와 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도내 기업에 장애인체육선수를 추천하면 기업이 채용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근로감독을 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경기도장애인체육회장)도 지난 7월 참여 기업인과 장애인 체육선수 간 간담회를 열고 선수 채용을 독려하는 등 장애 체육인 선수 취업을 위해 적극 힘을 보탰다. 이 결과로 도는 지난해 60명에 이어 올해 12월 현재 141명이 추가로 취업에 성공해 안정적 환경 속에서 체육활동을 하고 있다.

도는 장애인체육선수 고용이 선수는 물론 기업에도 좋은 상생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선수는 기업에 직장운동부 형태로 취업해 훈련시간이 근로로 인정돼 지속적인 훈련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안정적 재활과 경제활동을 할 수 있어 만족감이 높다. 기업 역시 장애인 체육선수 고용으로 장애인 고용부담금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고, 추가 고용할 경우 장애인 고용 장려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장애인 체육선수가 좋은 성적을 낼 경우 기업 홍보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1석 3조의 사업이다.

최창호 경기도 체육과장은 “통계청의 장애인 경제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비장애인 고용률 61.3%에 비해 장애인 고용률이 36.1%로 무척 낮다”면서 “장애인체육선수 고용 사업은 장애인 취업문제와 기업의 장애인 채용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에는 52만 명의 장애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천여 명이 장애 체육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수원=김원태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