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쉐보레 트랙스가 올해에도 수출 1위를 달성할 전망이다. 효자 모델이었던 소형 세단 인기가 큰폭으로 하락하는 사이, SUV가 빈 자리를 매꾸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11월까지 트랙스를 23만3,503대 수출했다. 작년동기(21만7,469대)보다도 7.4%나 늘었다.

쉐보레 트랙스는 전 세계 60개 국가로 수출되는 인기 모델이다. 한국지엠 제공

이런 추세라면 트랙스는 올해 말까지 25만대 이상 팔릴 가능성이 높다. 작년(24만351대) 기록을 깨고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트랙스는 개발에서 생산에 이르기까지 한국지엠 주도로 만든 모델이다. 2013년 처음 출시됐으며, 작년 말에는 페이스리프트도 나왔다. 글로벌 GM의 소형 SUV로 전 세계 60개국에 수출 중이다.

특히 트랙스는 올초 주요 수출처인 유럽 오펠이 PSA그룹에 넘어갔음에도 높은 인기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2위는 현대차 투싼이 차지했다. 10월까지만 17만7,404대, 11월에는 19만대를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동기(15만9,443대)보다 무려 20% 성장했다.

기아차 스포티지와 르노삼성이 생산하는 닛산 로그도 11월 누적 각각 14만6,585대, 13만6,309대로 작년보다 약 7% 더 많이 팔았다. 올해 말까지 최다 수출량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오랜 수출 효자였던 액센트는 이제 3위권도 위태로워보인다.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14만3,742대로 작년(18만2,757대)보다 22% 가까이 급락했다.

아반떼도 마찬가지다. 10월까지 판매량이 14만3,462대에 불과했다. 작년(15만6,797대)보다 소폭 하락했다.

특히 기아차 프라이드는 판매량이 작년 19만2,211대에서 올해에는 11월 누적 기준 9만4,572대에 머물렀다. 유럽에서 신형 모델이 출시됐음에도 판매량이 절반이 떨어진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SUV 인기가 가속화하는 추세"라며 "수출에도 이런 현상이 적극 반영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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