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광역 교통망 확충으로 주택 수요 저변 확대, 고속철 따라 집값 ‘강세’

[한스경제 최형호] 수서발 고속철도 SRT가 9일로 개통 1주년을 맞았다. 그간의 성과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SRT 이용객은 1년간 지속적으로 늘어 2000만명 누적 고객을 눈앞에 두고 있다.

SRT 운영사인 SR은 개통 이후 지난 3일까지 일평균 5만2280명, 누적고객 총 1882만명이 SRT를 이용했다.

인근 부동산에도 영향을 끼쳤다, 서울, 대전, 대구, 부산, 목포 등 전국 주요 대도시를 연결하는 SRT 영향으로 광역교통망이 넓어지면서 주변단지들은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연말연초에도 이들 수혜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어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수서발 고속철도 SRT가 9일로 개통 1주년을 맞았다. SRT 영향으로 광역교통망이 넓어지면서 주변단지들은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SRT 대표 수혜지역으로 평택을 꼽는다. 통상적으로 수도권 지역은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을수록 주택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이 뛰기 마련인데, SRT 개통으로 평택은 20분 이내로 서울 강남까지의 거리를 획기적으로 좁혔다.

지역에서는 최근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선이 확정된 광주와 전남지역이 눈에 띈다. 노선은 광주송정~나주~무안국제공항~목포까지 총 77.6km로 연장하는 안이다. KTX와 SRT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노선으로 광역교통망 개선과 지역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편리해진 교통망은 부동산 시장에서 호재로 작용한다.

실제 평택은 세교·동삭2지구 등 도시개발지구에서 새아파트가 쏟아지면서 공급 과잉으로 미분양이 많았지만, SRT 개통 이후 미분양 소진율이 가파르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평택시는 지난해 12월 2773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지만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며 현재(10월 기준) 859가구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1년도 채 안 돼 적체됐던 미분양 물량의 절반 이상이 대폭 줄어든 것이다.

상황이 이렇자 최근 청약 시장에서는 SRT 수혜 단지들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 신안이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A-16블록에서 선보인 ‘평택고덕 신안인스빌 시그니처’의 경우 지난 6일 진행된 1순위 청약 결과 500가구 모집에 1만5435건이 몰리며 평균 30.87대 1, 최고 177.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SRT 지제역도 전철로 한정거장 거리에 있다.

목포 지역 역시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 10월에 분양한 ‘목포 용해2지구 모아엘가 에듀파크’는 전 주택형이 1순위 당해지역에서 마감을 기록했다.

호반건설이 지난 7일 청약을 마감한 ‘남악오룡지구 호반베르디움’도 평균 3.45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KTX와 SRT 모두 정차하는 목포역 이용이 쉬우며, 무안공항과 나주혁신도시로의 접근성도 크게 강화되는 단지이다.

연말연초에도 이들 수혜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가 공급 예정에 있어 이들 단지의 청약 경쟁률도 한층 치열해 질 전망이다.
SRT 동탄역 인근인 동탄2신도시 C-1블록에서는 현대건설이 오는 1월 ‘힐스테이트 동탄 2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SRT 동탄역을 이용하면 서울 수서역까지 15분 만에 접근이 가능하다.

수서고속철도 SRT 개통 1년 동안 24만 2000여명이 승차를 하고 24만 8000여명이 하차하며 이용객이 크게 늘어난 목포역 인근에는 ‘오룡 에듀포레 푸르지오’가 12월 분양예정이다. 지역의 오랜 숙원 사업인 호남고속철도 2단계(광주송정~목포) 사업 무안국제공항 경유노선도 확정돼 광역교통망 이용이 더욱 쉬워졌다.

롯데건설도 이달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C11블록에서 ‘동탄역 롯데캐슬 트리니티’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6개동, 총 1697가구 규모로 이중 아파트는 전용 65~102㎡ 940가구, 오피스텔은 전용 23~84㎡ 757로 구성됐다. 동탄역 초역세권 단지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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