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케이스'에서 환영사를 전하는 게임빌 송재준 부사장 /사진제공=게임빌

[한스경제 김지영] 게임빌의 야심작 ‘로열블러드’가 베일을 벗었다. 뛰어난 그래픽을 기반으로 새로운 경험을 위한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게임 개발 및 서비스 업체 게임빌은 11일 서울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로열블러드’ 쇼케이스를 열었다. ‘로열블러드’는 모바일 MMORPG(Massive Multiplayer Online Role Playing Game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로 2년 반의 제작기간 동안 100여 명의 개발 인력이 투입됐다.

모바일 MMORPG 대표 게임으로는 ‘리니지M', '액스’, ‘테라M' 등이 있다. 많은 게임들이 이미 해당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태에서 게임빌이 내세운 ’로열블러드‘의 차별점은 “익숙함에서 시작하고 새로움으로 나아가겠다”다. 이를 위해 ‘로열블러드’가 내세운 강점은 돌발 임무, ‘수동’ 플레이 방식, 협력 플레이다.

'로열블러드‘의 퀘스트는 정해진 순서가 없다. 이미 예측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이벤트 드리븐’이라 불리는 돌발 임무가 추가로 주어진다. 유저는 시시각각 다양한 사건이 발생하는 '이벤트 드리븐‘을 통해 조금 더 흥미로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기존 MMORPG는 직접적으로 플레이하지 않아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자동' 방식인 것이 많다. 하지만 ‘로열블러드’는 ‘수동’ 전쟁 시스템을 도입해 유저에게 조금 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수동 컨트롤로 협력을 유도하는 ‘보스 레이드’를 도입했다. 유저는 다양한 공격 패턴과, 제어 기제, 시간마다 찾아오는 패널티를 통해 조금 더 능동적이고 역동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게임빌 김동균 본부장 /사진제공=게임빌

게임빌의 장용호PD는 이날 ‘로열블러드’는 ‘전투’가 아닌 ‘전쟁’이라고 소개했다. 큰 스케일과 협력 시스템을 강조한 것이다. ‘로열블러드’의 전쟁 필드는 4개로 500mX500m를 자랑한다. 필드 당 100대100 스케일의 전투도 가능하다. 최대 500명 규모의 길드를 결성하는 것이 가능하며 길드원들은 세밀화된 직책과 권함을 위임받는다. 전투에서 이길 경우 직책별로 배당금을 분배받는다.

서비스 정책도 차별화했다. MMORPG를 이용하는 유저들 사이에는 ‘템빨’이라는 말이 있다. 이용 방식이 자동이다 보니 유저의 게임 능력보다 아이템이 캐릭터의 성장을 좌우한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하지만 ‘로열블러드’는 누구나 노력한 만큼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고 성능의 장비는 팔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최상위 장비는 보통 플레이를 통해서가 아닌 일정 수준 이상의 게임 과금을 통해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로열 블러드’에는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만 있다. 또한 성장에 필요한 모든 재화와 재료를 게임 내에서 획득할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래픽이 우수한 탓에 ‘로열블러드’가 모바일에서 제대로 구동될 수 있을지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장용호PD는 “사양은 안드로이드의 경우 옵션 조절에 따라 차이가 있다. 갤럭시S4(2013년 출시)에서도 구동되는 것을 확인했다. 아이폰의 경우 아이폰6S(2015년 출시)부터 원활히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빌의 송재준 부사장은 “누구도 MMORPG를 이야기하지 않던 시절, 남들이 하지 않는 걸 새롭게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로열블러드’를 준비했다”며 “게임빌은 모바일 게임의 시작부터 역사를 써왔다. ‘로열블러드’ 또한 오랜 기간 많은 분들이 고생한 만큼 제대로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로열블러드’는 한국은 물론 북미, 유럽 등 세계 10여국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11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을 시작하며 국내 정식 출시는 오는 1월 12일이다. 글로벌 출시는 내년 3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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