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녀석들2' 박중훈

[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나쁜 녀석들2’가 범죄 액션 영화 ‘범죄도시’의 열풍을 이어갈까. 2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박중훈을 비롯해 주진모, 김무열, 양익준, 지수가 뭉쳤다.

박중훈은 11일 서울 영등포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OCN 주말극 ‘나쁜녀석들: 악의도시’(나쁜녀석들2) 제작발표회에서 “대중의 사랑이 그리웠다. 6년 동안 배우 생활을 안 하고 감독으로 살면서 내 뜻이 잘 펼쳐지지 않았다. 끝까지 감독으로 결실을 맺고 싶은 동시에 내 연기로 다시 사랑 받고 싶었다. 그런 면에서 ‘나쁜 녀석들’이 적합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매니저와 작은 다툼이 있었다. 이런 식으로 ‘계속 감독한다고 여러 사람 괴롭히지 말라’더라. 한 달 정도 이견 가지고 다투다가 출연을 결정했다. 감독이 워낙 출중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드라마는 악을 악으로 응징하는 나쁜 녀석들이 부패한 권력 집단에게 통쾌한 한 방을 날리는 액션극이다. 유사한 장르로 700만 관객을 불러 모은 영화 ‘범죄도시’와 비교될 수 밖에 없을 터. 한동화 PD는 “‘범죄조시’와 악을 처단하고 응징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도 “우리가 상대하는 악당은 제도 하에 만들어진 거대한 조직들이다. ‘범죄도시’에서 나오는 범죄자는 소수이지 때문에 스케일의 차이가 있다. 액션도 싸움, 폭력이 아니라 거대 악당과 싸우는 전투라는 차별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수, 양익준, 주진모, 박중훈, 김무열(왼쪽부터)

‘나쁜녀석들2’는 2014년 방송된 시즌1의 스핀 오프 작품이다. 드라마 제목과 제작진만 같을 뿐 배우들은 모두 새로운 인물로 캐스팅했다. 이날 지수는 짧은 머리에 수염을 기르고 나타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수는 “조금 어려운 역할이어서 개인적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아무래도 나 혼자 헤쳐나가기 힘들어 감독과 선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으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맡은 한강주는 되게 순수한 인물이다. 하나 남은 가족인 동생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하다 보니 친누나에게 잘해주고 있다. 동생이 없어서 누나한테 잘해주는 것”이라고 웃었다.

‘나쁜녀석들2’는 올해 OCN에서 마지막으로 방송되는 드라마다. 하반기 최대의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박중훈과 주진모는 시즌1의 김상중, 마동석의 인기를 이어갈까. 박중훈은 “김상중이 워낙 훌륭하게 연기를 해서 박수 쳐주고 싶다”면서도 “시즌1과 콘셉트만 같고 내용은 아예 다르다”고 짚었다. 주진모 역시 “내가 맡은 허일후 역은 시즌1 캐릭터와 중첩되는 부분이 없다. 7~8부까지 내 대사는 열 마디가 안 되지만 핵심 키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한국에서 이런 드라마가 나올 수 있구나’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16일 오후 10시20분 첫 방송.

사진=임민환기자 limm@sporbiz.co.kr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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