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성남교육지원청과 함께 폐교 예정 부지에 교육지원센터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사진=성남시

[경기취재본부 김원태] 성남시는 3개 중학교 통폐합으로 오는 2019년 3월 폐교를 앞둔 옛 영성여자중학교(현재 창성중)에 ‘성남문화예술 교육지원센터’로 탈바꿈된다고 12일 밝혔다.

성남시와 경기도 성남교육지원청은 12일 오전 11시 시청 9층 상황실에서 이재명 성남시장과 배상선 성남교육지원청 교육장, 김태년 국회의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옛 영성여자중학교 시설 공동 활용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은 학생 수 감소로 2019년 3월 폐교 예정인 영성여자중학교 건물을 문화예술교육 시설로 조성해 지역주민의 공공시설로 활용하기 위한 협력 절차다. 현재 해당 학교 건물은 영성여중, 창곡중, 창곡여중 3개교를 합친 21학급의 창성중학교가 올해 3월 개교해 2019년 2월 말 새 건물을 지어 이전할 때까지 사용하기로 한 상태다.

협약에 따라 성남시와 성남교육지원청은 옛 영성여중 건물이 비워지면 성남문화예술 교육지원센터 및 교육 활동 시설로 공동 조성한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내년도 1월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60억원이 예상되는 사업비 확보 방안과 분담률, 세부협의 사항을 논의한다.

이번 협약으로 성남시는 민선 6기 공약사업에 포함된 ‘문화예술 교육지원센터 설립’ 약속 이행과 함께 한국판 ‘아난딸로(Annantalo)’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평가했따.

아난딸로는 핀란드 헬싱키시에서 운영하는 아동·청소년 예술교육 기관으로, 1886년 세워진 폐교 건물을 1987년 개조했다. 오래된 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학생과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하고 체계적인 문화예술교육을 제공하고,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한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국민들의 삶의 질이 개선될수록 문화예술영역에 대한 수요는 점점 늘어난다”며 “이 센터가 학생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을 하고 시민들의 문화예술 역량을 강화하는데 아주 유용한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남=김원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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