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를 발판으로 동남아 상용차 시장 공략에 불을 지핀다.

현대차는 12일 인도네시아 알타그라하그룹(AG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서울 여의도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계약을 체결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자리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실장과 인도네시아 우마르 하디(Umar Hadi) 주한 대사, 트리아완 무나프(Mr. Triawan Munaf) 창조경제위원장을 비롯 현대차 상용사업담당 한성권 사장, 상용수출사업부 이인철 전무 및 AG그룹 이키 위보우(Iki Wibowo)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자동차 제공

새로운 합작 법인은 현대차의 상용차 생산과 판매, A/S까지 총괄할 예정이다. 현지에 반제품 조립생산 기지를 마련할 예정이다.

생산은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할 계획이며, 엑시언트와 중형트럭 뉴마이티를 연간 2,000대 조립한다.

인도네시아는 상용차 산업이 급성장하는 곳이다. 대규모 토목 공사가 이어지면서 작년에는 7만대 수준이었던 시장 규모가, 2020년에는 10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합작법인은 인도네시아 인근 국가로도 진출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남아시아 국가간 자유무역협약에 따라 30~80% 이르는 관세를 면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합작법인은 지난달 9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인니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표한 ‘신남방정책’으로 빠르게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마르 하디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는 “글로벌 기업인 현대자동차의 인도네시아 합작 법인 설립을 통해 양국의 경제 협력 관계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상용수출사업부 이인철 전무는 “인도네시아 합작 법인이 양국 경제 협력의 교두보 역할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인도네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인근 국가 지역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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