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접근성 우수, 생활 인프라 공유….서울과 한지붕 덕

[한스경제 최형호] 경기도 내 서울 지역번호 ‘02’를 사용하는 지역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들 지역은 행정구역상 경기도에 속하지만 서울 지역번호를 공유하는 만큼 서울과 가까워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이 때문에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분양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3일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 2년 간(2015년 11월~2017년 11월) 경기도에 속하지만 지역번호 02를 사용하는 경기도 광명시, 과천시,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아파트 값은각각 11.08%, 24.65%, 11.08% 오르며 경기도 평균 가격 상승률(6.51%)을 웃돌았다.

경기도 내 서울 지역번호 ‘02’를 사용하는 지역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들 지역은 행정구역상 경기도에 속하지만 서울 지역번호를 공유하는 만큼 서울과 가까워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사진은 고양시 지축지구 공사현장. 사진=최형호 기자.

이들 지역은 서울과 가까워 지역번호를 비롯해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춰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곳이다. 이와 함께 풍부한 녹지에 둘러싸여 있어 주거 쾌적성이 우수한데다 다양한 개발호재도 예정된 만큼, 오히려 인접한 서울 지역 내 아파트보다 가격 상승폭이 큰 경우도 많다.

실제로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에 위치한 ‘래미안 에코팰리스’(2007년 4월 입주) 전용 84㎡는 지난 2년 간 8억 7000만원에서 10억 2500만원으로 17.82% 가량 상승했다. 반면 과천시와 가까운 서울 서초구 방배동 ‘쌍용예가 클래식’(2007년 4월 입주) 전용 84㎡는 같은 기간 약 13.65% 오르는데 그쳤다.

최근 입주한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지난 8월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 광명시 광명역세권지구의 ‘광명역 푸르지오’는 현재 5억 7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되며 분양가(4억 2300만원) 대비 34.75% 가량 가격이 뛰었다. 이에 비해 지난 9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서울 금천구 독산동 ‘금천 롯데캐슬 골드파크 2차’는 22.95%(4억 8800만→6억) 올라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경기도 광명역세권지구의 J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서울 금천구까지 자가용이나 대중교통을 이용 시 10분대로 이동할 수 있어 사실상 주민들은 서울이나 마찬가지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또한 전화번호 역시 서울과 같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는 만큼 집 값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도 많은 수요자들이 몰렸다. 실제로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대우건설이 경기 고양시 지축지구에서 분양한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는 청약 접수 당시 총 503가구 모집에 8221명이 몰려 평균 16.34대 1를 기록,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업계 관계자는 “02 번호를 쓰는 경기도 지역의 경우 교통이나 다양한 기반시설을 서울과 다름없이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생활 편리성이 뛰어나다”며 “여러 개발호재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향후 전망도 밝다”고 설명했다.

연말 연초에도 지역 번호 02를 쓰는 경기도 광명시, 과천시, 고양시 지축동, 하남 감이동 등의 지역에서 분양물량이 공급된다. GS건설?두산건설은 12월, 경기도 광명시 광명뉴타운 16R구역에서 ‘광명 에코 자이위브’를 분양한다.

중흥건설은 내년 2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지축지구 B6블록에서 ‘고양 지축지구 중흥S-클래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총 732가구 규모다.

동부건설은 내년 3월,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에서 주공12단지를 재건축 하는 ‘과천주공12단지 센트레빌(가칭)’을 선보인다. 최고 15층 3개동 전용면적 84~123㎡ 총 10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현대건설·대우건설·포스코건설·태영건설 컨소시엄은 12월 경기도 하남시 감일지구 B6, C2, C3블록에서 ‘하남 포웰시티’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0층, 24개동, 전용 73~152㎡ 총 2603가구 규모로 짓는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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