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우리카드가 특급용병 마이클 산체스(29)가 복귀한 대한항공을 물리치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우리카드는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원정경기에서 30득점을 올린 군다스(30)의 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2(22-25, 25-18, 25-20, 21-25, 15-12) 승리를 거뒀다. 우리카드는 리그 개막 후 첫 승을 올린 동시에 우승후보 대한항공의 4연승을 저지했다. 당초 하위권에 쳐져 있던 우리카드는 1승3패 승점 5점을 기록하면서 중위권에 진입했다.

경기 전 최대 관심사는 대한항공 산체스의 출전 여부였다. 산체스는 허리 통증으로 지난 17일 현대캐피탈과 경기에 결장했다. 당시 검사 결과 산체스의 부상은 근육통으로 확인됐고 그는 약물 치료를 받으며 휴식을 취했다. 대한항공은 주포 산체스의 공백에도 현대캐피탈을 3-0으로 완파했다. 최고 세터 한선수를 구심점으로 한 공격이 맹위를 떨친 셈이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우리카드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산체스의 허리 상태가 좋아졌다”며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이어 그는 “테크닉이 남다른 선수라 시간이 갈수록 기량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리카드는 산체스가 복귀한 대한항공의 기세에 다소 고전했다. 1세트 시작과 함께 주도권을 가져왔으나 후반 들어 대한항공의 뒷심에 당황했다. 대한항공은 경기 초반 4-7까지 끌려갔지만, 산체스의 백어택 공격과 김학민의 속공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16-16 동점을 만든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산체스의 잇따른 득점으로 마침내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부터는 우리카드의 반격이 시작됐다. 용병 군다스는 위력적인 백어택 공격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우리카드가 3세트를 가져오는 데 선봉에 섰다. 우리카드는 4세트에서 대한항공에 일격을 당했지만, 마지막 5세트를 따내며 값진 첫 승을 일궈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27득점을 폭발시킨 ‘외인’ 테일러의 활약에 힘입어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0(25-20, 25-23, 25-21)으로 제압했다. GS칼텍스는 캣벨이 16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패장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리시브 등 하나도 제대로 이뤄진 것이 없다. 일방적으로 졌다”고 아쉬워했다. 흥국생명은 GS칼텍스와 역대 통산 전적에서 41승28패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3승1패 승점 7점이 된 흥국생명은 2위 IBK 기업은행(2승1패)을 승점 1점차로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사진=우리카드 선수단(우리카드 제공).

인천=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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