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이 새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금융투자산업 경쟁력 증대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규제환경의 개선을 위해 실질적 과제들을 해결하고 비전을 제시하며 미래를 위한 혁신을 이뤄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15일 금투협 회장 출마의 변을 통해 "공직, 벤처기업, 벤처투자 및 금융투자업에서 30여년간 활동한 경험과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국내외 경제환경과 금융분야는 혼란스러울 정도의 큰 변화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와 도전은 금융투자업계에게 더욱 큰 책임과 역할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고령화와 저성장은 안정적 고수익 투자상품의 제공을, 세계적 혁신산업의 부상과 산업구조의 변동은 모험자본의 조달을, 4차산업혁명 기술변화의 물결은 금융투자산업의 변화와 새로운 도전을, 국가경쟁력 약화와 청년실업은 금융의 고부가치 산업화와 국민경제 내 역할증대를 각각 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 사장은 "이 같은 시대적 과제를 해결해나가기 위해서는 원대한 비전에서 세밀한 디테일에 이르기까지 금융투자업계, 투자자, 정부 및 학계가 같이 협력 소통해야 한다"면서 "그 소통의 중심에서 금융투자협회의 능동적이며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세부적 과제들은 보다 많은 금융투자업계의 의견을 경청한 이후 발표드리겠다"면서 구체적 공약은 제시하지 않았다.

현재,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사장,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회장 등은 금투협 업권별 분리를 공약으로 내세운 상태다.

한편 권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친 뒤 나와 기술고시(21회)에 합격해 당시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20년간 공직생활을 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기술경영학 석사학위도 받았다. 돌연 공직에 사표를 낸 뒤 인큐브테크,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을 거쳐 2009년 4월부터 키움증권 사장을 맡아 자기자본 기준 톱 10(9월 말 기준 1조5,297억 증권사로 키워냈다. 권 사장은 문재인 정부와 관계가 돈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지난 12일 금융투자협회는 이사회를 열고 공익이사 3명, 외부인사 2명 등 총 5인으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회추위는 20일을 전후로 2주간 차기 회장 공모에 돌입할 계획이다. 공모 마감 후 회추위가 후보자를 3~4명 수준으로 압축하면, 1월말 임시총회가 새 협회장을 선출한다. 차기 회장의 임기는 내년 2월 4일부터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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