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허성태/사진=JTBC '말하는대로'

[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배우 허성태가 SBS 예능 '런닝맨'에 출연해 화제가 된 가운데, 그가 시민들 앞에서 펼친 길거리 강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허성태는 JTBC ‘말하는대로’에 두 번째 출연해 첫 번째 출연 당시 받았던 관심에 대해 감사함을 전했다.

첫 번째 출연 당시 허성태는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 1위를 수시간 기록했다. 이에 한 번 더 시민들 앞에 선 허성태는 “실검 1위에, 주변에서 영화 ‘밀정’보다 ‘말하는대로’를 잘 봤다는 얘기를 듣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송강호 선배도 ‘말말말인가 그거 나왔다며?’라고 응원해줬다”며 동료 배우들까지 방송을 보고 자신에게 찾아와 인사를 건넨다고 전했다.

허성태는 “SNS 반응이 폭발적이었는데, 응원 메시지부터 ‘나도 한번 힘을 내 보겠다’는 분도 있었다”며, “SNS 메시지를 받을 때마다 답장을 하려고 노력했는데 어느 순간 답을 하면 안 되겠구나 겁이 났다”고 조심스레 그간의 심경을 고백했다. 또한, “내가 너무 사람들의 마음에 불을 지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걱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SNS를 통해 받은 질문 중 ‘연기 전공이 아닌데 연기를 해도 되느냐’는 고민 상담 글에 “송강호 선배한테 이 말을 하니까 화를 내셨다. 연기를 꼭 배워야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셨다”며 “기술은 배울 수 있지만, 기술 가지고 다 되는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내가 하고 싶은 일이지만 생계나 돈이 안 된다고 했을 때도 행복했느냐”는 시민의 질문에 자신의 단역 시절 경험을 솔직히 전하며 “꿈과 현실에 대해 갈등할 때 죽을 것 같았다. 하지만 생계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모멸감을 느꼈던 아르바이트도 버텨야 했기 때문에 꾹 참고 했다”라고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말하는대로’에 출연하기 직전까지도 완구 포장 아르바이트를 했던 허성태는 “버텨야 그 다음을 꿈꿀 수 있다”며 현장에 있던 시민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한편, 17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는 영화 ‘범죄도시’의 독사 역할로 활약했던 배우 허성태가 출연해 반전 매력을 뽐냈다. 허성태는 그동안 수많은 영화에서 악역으로 활약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는 배우로 유명하다. 특히, 최근 ‘범죄도시’에서 서슬 퍼런 눈빛의 조선족 조폭 두목 ‘독사’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지만, 정작 ‘런닝맨’ 촬영현장에 등장하는 순간 허성태는 의외의 순박한 ‘소년美’를 뽐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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