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삼성전자의 QLED 게이밍 모니터 CHG90과 CHG70이 영상전자표준위원회(Video Electronics Standards Association, 이하 VESA)로부터 업계 최초로 HDR 디스플레이 표준 인증을 받았다.

삼성 QLED 게이밍 모니터 CHG90 제품과 VESA의 '디스플레이HDR' 인증 로고./삼성전자

VESA는 각종 영상 전자기기의 표준화를 추진하는 단체다. 전 세계 주요 PC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회사 260여개가 VESA의 표준 규격에 따르고 있어 업계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HDR(High Dynamic Range)은 영상과 사진의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명암을 최적화해 보다 생생하고 자연스럽게 보여 주는 고화질 기술이다.

TV와 달리 PC모니터·노트북 디스플레이의 HDR 성능에 대한 기준 규격이 없었으나 VESA가 지난 11일 해당 제품군을 테스트 하고 3가지 등급(DisplayHDR 400·600·1000)을 부여하는 표준 규격 인증 프로그램을 업계에 내놨다.

3가지 등급은 성능에 따라 나눠지며 VESA Certified DisplayHDR 1000이 하이엔드급, 600이 미드레인지급, 400이 엔트리급으로 나뉨. (숫자가 높을수록 고성능) 삼성 QLED 게이밍 모니터 2종이 VESA로부터 인증 받은 '디스플레이HDR 600(DisplayHDR 600)' 등급은 실내의 불을 켠 밝은 환경에서도 HDR 콘텐츠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수준에 해당한다.

이번에 VESA의 인증을 받은 CHG90은 세계 최대 크기의 49형 게이밍 모니터로 32:9 화면 비율에 1ms의 빠른 응답속도와 144Hz의 주사율 등을 갖췄다. 최근 해외의 IT 전문 매체들로부터 제품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김석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VESA로부터 업계 최초로 HDR기술력을 인정받고 유력 전문 매체들의 호평을 받아 고무적"이라며 "삼성전자는 VESA 규격 인증을 통해 PC모니터 업계의 HDR 표준을 선도할 뿐만 아니라 게임·콘텐츠 제작사와 HDR 생태계 구축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VESA는 내년 1월 9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CES 2018에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사우스 홀에 위치한 '디스플레이포트(DisplayPort)' 부스에 CHG90과 CHG70을 포함한 디스플레이HDR 인증 제품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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