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한국투자증권이 투자은행(IB) 조직을 확대 개편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재무관리부 담당 임원을 신규 선임하고 기존 2개 본부로 나뉘어 있던 IB본부를 3개 본부 체제로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재무관리 부문에서는 부서장 위에서 업무를 총괄할 상무급 임원을 두기로 했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초대형 IB 중 처음으로 발행어음 인가를 받아 유동성 관리가 중요해졌다고 판단해 재무 관련 부서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같이 가닥을 잡았다"고 전했다. 

IB본부의 경우 이전까지 IB1본부에 속했던 인수합병(M&A)과 프라이빗에쿼티(PE) 업무를 분리해 새로 만들어지는 IB3본부에서 전담하도록 했다. IB3본부에는 조양훈 상무가 승진 배치됐다.

이에 따라 배영규 상무가 아끄는 IB1본부는 기업공개(IPO) 등 주식자본시장(ECM) 관련 업무, 박종길 상무의 IB2본부는 유상증자나 회사채 등 채권자본시장(DCM) 업무 등 기존 주력 분야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인도네시아 현지 증권사 인수에 따른 인도네시아 법인 추진단도 신설하고 주택도시기금운용담당도 본부로 승격했다. 이로써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1총괄(경영기획총괄), 1그룹(개인고객그룹), 25본부 체제에서 1총괄, 1그룹, 28본부(연기금운용본부·IB3본부·감사본부 추가), 1추진단(인도네시아 합작법인 추진단)으로 개편됐다. 

한투증권 측은 조만간 금융지주 차원에서 관련 내용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유상호 사장의 내년 연임이 확실시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 사장은 내년에 '11연임'에 도전한다. 유 사장은 지난 2007년 3월부터 한국투자증권 사장직을 맡고 있으며 오는 3월 10번째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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