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아반떼가 2016년 글로벌베스트 셀링카 3위에 올랐다. 투싼도 8위에 오르며 국산차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들 중 상당수가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는 이유도 아반떼와 투싼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베스트셀링카블로그닷컴'에 따르면 아반떼는 2016년 전세계에서 87만9,224대를 팔아 3위에 올랐다.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10위권에 오른 투싼(왼쪽)과 아반떼. 현대자동차 제공

전년(91만3,152대에)과 비교하면 다소 줄었지만, 폭스바겐 골프 판매량이 주저 앉으면서 4위에서 3위로 올라갔다.

투싼도 74만6,365대를 판매하며 8위를 차지했다. 전년(58만614대)에 21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13계단이나 상승했다.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들이 국내에는 좀처럼 들어오지 않는 이유도 이런 강력한 경쟁자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0위권 차량을 보면 1위인 토요타 코롤라(150만4,049대)와 5위인 르노(다이치) 로간(79만4,944대), 닛산 센트라(74만2,327대)가 아반떼와 같은 준중형 급이다. 모두 국내에는 시판 예정이 없다.

6위인 닛산 엑스트레일(78만5,235대)은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로그와도 같은 차다.투싼뿐 아니라 한지붕 식구인 무라노와도 같은 크기다. 국내에 판매된다면 사촌뻘인 르노삼성 QM6와도 경쟁해야 한다.

베스트셀링카 10위권에서는 사실상 유일하게 국내에 판매 중인 수입차 혼다 HR-V. 작년 야심차게 출시했지만 이후 판매량이 곤두박질치면서 저조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현대기아차가 굳건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데다가, 경쟁력 높은 수입차들도 많이 들어온 상태라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도 쉽게 들어오지 못하는 곳이다"며 "지역별 선호도 차이도 있는 만큼 베스트셀링카가 꼭 우수한 모델이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포드 F시리즈는 베스트 셀링카 10위권에서는 유일한 픽업트럭으로, 국내 시장에 그렇다할 경쟁자가 없다. 일부 소비자들은 병행수입으로 F시리즈를 들여오는 등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F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은 없다"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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