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도심의 편리한 주거생활 누리면서 희소성 높아…입주민 주거만족도 ↑

[한스경제 최형호] 연말연시 신규 분양 아파트가 대거 등장하는 가운데, 희소성 높은 도심 속 공원 인근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실수요자 위주로 주택시장이 재편되면서 생활편의성과 함께 쾌적한 주거환경을 따지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단지 인근에 공원이 조성되면 쾌적한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어 주거만족도도 높다.

연말연시 신규 분양 아파트가 대거 등장하는 가운데, 희소성 높은 도심 속 공원 인근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현재 시행되고 있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약칭 공원녹지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도시공원의 확보 기준은 해당 지역 안에 거주하는 주민 1인당 6㎡ 이상을 확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이 기준을 충족시키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지난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성태 의원(자유한국당, 서울 강서을)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229개 자치구 가운데 95개 자치구가 거주인구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을 6㎡ 이상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옹진, 전남 진도, 경북 울릉도는 공원 면적이 없었으며, 서울 금천구는 1인당 0.3㎡, 대구 중구와 부산 연제구, 부산 사상구는 0.4㎡로 공원확보율이 저조했다.

특히 여러 시설이 들어서 있는 도심의 경우 공원을 새로 만들기가 어렵기 때문에 도심 공원 인근 아파트들의 희소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이 때문에 도심 속 공원 조성이 주변 아파트 가격상승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21일 KB부동산시세 자료를 보면 부산시 부산진구 연지동에 있는 ‘연지자이 1차(2007년 12월 입주)’의 전용 84A㎡ 평균매매가는 부산시민공원 개발계획 발표 전인 2008년 12월 2억4150만원을 기록했다.

이후 부산시민공원 착공시점인 2011년 8월에는 27.33%가량 오른 3억750만원으로 올랐고, 공원이 개장한 2014년 5월에는 3억2700만원까지 올랐다. 2017년 12월 현재는 4억3000만원으로 입주 10년이 지났지만,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서울 광진구에서 분양한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는 아차산과 어린이대공원 등 공원이용이 쉽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어 평균 12.53대 1의 청약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전용 84㎡(4층) 분양권이 올해 11월 7억4161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가 6억6000만원대임을 감안하면 약 8000만원 가량 상승한 셈이다

업계 전문가는 “주거지 인근에 공원이 있는 경우 산책, 조깅 등을 즐길 수 있어 삶의 질이 향상되는 효과도 있어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특히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쉬운 도심의 경우, 주변 인프라도 발달돼 인기를 끌어 집값도 잘 오르고 신규 분양에서도 성공사례가 많다. 도심에 새 아파트가 들어설 땅도 없고, 공원이 주변에 있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희소성이 높다”고 말했다.

도심 속 공원 아파트가 인기인 가운데 쾌적한 도심 속 주거환경을 갖춘 신규분양 아파트들이 분양에 나선다.

고려개발은 1월 대전 서구 탄방동 68-1번지 탄방동 2구역 재건축사업인 ‘e편한세상 둔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2층, 10개동, 전용면적 59~103㎡, 총 776가구 규모로 이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전용면적 72㎡, 84㎡ 231가구가 일반에 분양한다.

GS건설·두산건설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뉴타운 16R구역에서 분양하는 ‘광명 에코 자이위브’ 견본주택을 지난 15일 열고 본격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9개동, 전용면적 32~84㎡, 총 2104가구로, 이 중 임대와 조합원분을 제외한 91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현대산업개발도 이달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산24-3외 8필지 일원에서 분양예정인 ‘수지 광교산 아이파크’는 지하 6층~지상 8층, 1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537가구로 이뤄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내년 1월 경북 구미시 송정동 37번지 일대(옛 삼성전자 사원아파트 부지)에서 ‘힐스테이트 송정’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9~20층, 1~2단지 7개동, 전용면적 59~104㎡, 526가구로 구성된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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